특별재난지역 아픔 털어낸 합천군 들녘에 억새·핑크뮬리 물결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 2025-10-01 08:30:00
지난 7~8월 극한 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경남 합천군의 산야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을 꽃들이 만발하며 관광객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군 전체가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추석 연휴 나들이객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합천군은 크게 기대하고 있다.
합천군의 대표적 명산 황매산은 지난 5월 진분홍색의 철쭉을 피우고 뜨거웠던 여름에는 진한 녹색의 옷으로 갈아입더니 지금은 은빛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는 '2025 황매산 억새 축제'가 펼쳐진다.
해발 1108m의 황매산에 가을이 오면 황매평원(해발 900m)은 60㏊(축구장 60개 규모)에 달하는 은빛 억새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가을의 낭만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꼽힌다.
황매산 억새 길은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화창한 날이든 어느 때나 상관없이 천천히 걸음을 걷다 보면 세속의 온갖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한숨처럼 한순간에 흩어지고 가족들에게는 화목을,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나무가 더욱 성장하게 하는 기운을 전해 준다.
이번 황매산 억새 축제 때에는 △황매산 생태·역사 탐방 '숲 해설 투어' △국악, 마술, 버스킹, 개막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마련된다. 또한 지역 농산물 직판장 운영과 함께 다채로운 피크닉존과 체험존이 운영된다.
황매산 억새의 매력에 빠져 산에서 내려오면 가을 관광객이 들르는 필수 코스는 합천읍 황강변에 위치한 신소양 체육공원이다. 이곳에서는 가을바람에 물결치듯 흔들리는 핑크뮬리와 황화코스모스 사이로 구절초와 가우라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올해는 추석 명절 긴 연휴 중에 화려한 핑크빛 핑크뮬리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고향을 찾아오는 향우들에게는 추석 명절의 특별한 추억 선물을, 관광객들에게는 가을의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신소양 체육공원 핑크뮬리 군락지는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SNS 인기 포토 스팟이다. 합천군에서는 핑크뮬리 군락지를 찾는 관광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수요에 맞춘 체험 부스와 지역 생산품을 판매하는 '핑크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핑크마켓에서는 △핑크색으로 꾸며진 부스에서 핑크 화관 만들기 체험 △핑크 미니화분 판매 △개량 한복 등 의상 대여 △지역민 참여하는 플리마켓 △그늘막 쉼터 △핑크문과 인형 소품 활용한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황매산 은빛 억새 물결과 신소양 체육공원의 핑크뮬리 단지를 찾아 멋진 인생 사진과 함께 2025년 가을의 추억을 가슴 한편에 가득 채워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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