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양주 물류센터에 6000억 투자…온·오프라인 공급망 확충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10-27 13:43:19

아성다이소가 온라인 주문 증가와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상품 재고와 출고 과정을 통합한 물류센터를 조성해 공급 효율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26일 경기 양주시 은남산업단지에서 양주허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과 정덕영 양주시장을 비롯해 정성호 국회의원, 한상민 양주시의회 의장,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회사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 아성다이소 양주허브센터 조감도. [아성다이소 제공]

 

양주허브센터는 총 6000억 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물류시설로, 2029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되면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가 된다. 남사·부산·세종에 이어 네 번째로 조성되는 허브센터다.

센터는 대지 11만1600㎡, 연면적 20만6102㎡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은 지상 4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된다. 아성다이소는 이곳을 통해 수도권과 강원권에 있는 800여 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온라인몰인 다이소몰의 주문 물량도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양주허브센터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물류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옴니채널 방식이 적용된다. 기존처럼 판매 채널별로 재고와 물류 설비를 따로 운영하는 대신 통합 시스템을 활용해 재고 관리와 출고 과정을 효율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동일 상품을 채널별로 중복 보관하는 부담을 줄이고, 창고 공간과 물류 장비,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채널별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물류비를 낮추고 주문 접수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물류 자동화 수준도 높인다. 아성다이소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 업체 크납(Knapp)의 설비를 도입해 상품 보관과 분류, 출고 작업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주요 설비는 주문형 보관·검색 시스템(OSR), 작업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GTP(Goods to Person), 주문별 상품 분배를 지원하는 ODS(Order Distribution System) 등이다.

OSR에는 고속 셔틀 478대와 리프트 46기가 설치된다. 해당 설비의 주문 처리 능력은 시간당 2만 건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용 상품을 하나의 셔틀 랙에서 함께 관리하도록 설계해 재고 운영의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GTP는 보관 설비에서 꺼낸 상품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해 피킹 과정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ODS는 주문별 출고 순서와 상품 분배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작업 효율을 높인다. 자동화 설비를 통해 물류 처리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장 작업의 생산성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아성다이소는 이번 투자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운영 과정에서 1000여 명의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로자와 방문객 유입에 따른 소비 확대도 기대된다. 물류·유통 관련 기업과 협력업체의 지역 내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양주허브센터가 들어서는 은남산업단지는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와 남면 상수리 일대에 조성되고 있다. 산업단지 면적은 약 99만2000㎡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광적IC와 서울~양주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해 수도권 북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유리한 입지라는 평가다.

회사는 기존 물류 거점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전국 단위 공급망도 정비할 계획이다. 2012년 12월 운영을 시작한 남사허브센터는 수도권과 강원권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9년 9월 문을 연 부산허브센터는 영남·호남권에 상품을 공급한다. 내년 4월 개장을 예정한 세종허브센터는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 다이소몰 물류를 맡을 예정이다.

양주허브센터는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지역의 상품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권역별 물류 운영 계획은 각 센터의 운영 일정과 역할 배분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아성다이소가 제시한 기존 센터의 하루 주문 처리 능력은 남사허브센터 23만 건, 부산허브센터 32만 건, 세종허브센터 30만 건이다. 양주허브센터는 하루 35만 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물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아성다이소는 물류 거점 확충과 자동화 투자를 통해 상품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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