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로마트 양주점 폐점 결정에 "재검토하라" 국회청원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10-23 17:30:44

입점업체 비대위, 폐점 재검토·일정 유예 촉구
농협하나로유통, 지난 3년간 누적 영업손실 1113억원
하나로마트 직영점 23곳 중 6곳 정리
구조조정 과정서 갈등 확산 조짐

하나로마트 양주점이 올 연말 폐점이 결정되면서 입점업체들이 이를 재검토하라는 국회 청원을 냈다. 농협경제지주가 만성 적자를 기록 중인 하나로유통을 흡수합병하면서 적자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따른 반발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하나로마트 양주점.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23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 양주점 입점업체 비상대책협의회는 올 연말로 예정된 점포 폐점을 재검토하라는 청원을 지난 22일부터 제기했다.

청원인은 "하나로마트 양주점의 폐점 결정에 앞서 누적적자의 원인과 경영 책임, 인력 운영 및 농산물 매입 구조, 자구노력의 실효성이 충분히 검토되었는지 확인해 달라"며 "입점업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경영 개선 기회를 마련하고, 영업 지속을 위한 대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국회와 관계기관의 관심과 협의를 요청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청원 주요 내용은 "연말 폐점 통보문에는 폐점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경영 원인, 자구노력의 내용과 성과, 영업 지속 대안, 입점업체 피해에 대한 처리방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며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충분히 실행하고 검증했는지, 그 과정에 입점업체가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지, 약 3개월의 통보 기간으로 생업을 정리하거나 이전해야 하는 부담을 누가 책임지는지를 묻고자 한다"고 했다.

폐점 결정의 근거와 경영 개선 대안을 검증할 때까지 폐점 일정의 유예 및 재검토하고, 자구노력 기간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9월 29일 이사회를 열어 농협하나로유통 흡수합병과 함께 하나로유통 양주점(양주농산물유통센터)을 올 연말에 폐점하기로 확정했다. 점차 확대되는 영업손실과 누적 적자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나로유통은 10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쌓여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 1113억 원을 기록했다. 매년 400억 원 안팎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농협은 하나로유통을 경제지주에 흡수한 뒤 효율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하나로유통을 흡수합병하는 농협경제지주는 하나로마트 직영점 23곳 중 6곳의 폐점을 결정했다. 올해 양주, 신촌, 양산점을 폐점하고 내년엔 삼송, 창원, 동탄점이 폐점될 예정이다.

양주점을 시작으로 총 6개 점포 폐점이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반발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적자 점포에 대해 정리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입점업체 및 소속 직원들에 대해선 적절한 보상과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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