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43년 만에 마약사범 4명 사형 집행
장성룡
| 2019-06-27 13:30:44
국민 30만명 중독, 재소자 60% 마약사범
스리랑카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1976년 사형 선고 이후 42년간의 집행 유예에 종지부를 찍고 4명의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 영장에 서명했다고 UPI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필리핀의 마약과 전쟁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인구 2100만명인 나라에 마약 중독자가 30만여 명이나 된다. 모든 재소자(약 2만4000명)의 60%가 마약 사범으로 수감돼 있는 것"이라며 이번 사형 집행 서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에 이미 서명했다”면서 "날짜도 결정했다. 곧 집행에 들어갈 것이다. 이는 만연하는 불법 마약 거래 근절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형집행 대상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리랑카에는 사형이 집행될 4명 외에 또 다른 48명의 마약 사범을 비롯해 총 1299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 대기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다.
스리랑카 정부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사형 집행안에 서명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은 후 사형 집행관 충원에 들어갔다. 1976년을 끝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사형집행관도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성명을 통해 "시리세나 대통령은 사형집행 재개 계획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서명 취소를 촉구했다.
KPI뉴스 / 장성룡·Danielle Haynes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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