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위구르 훈련소 폐지 시사
남국성
| 2019-03-13 13:50:32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직업훈련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신장 자치구 정부를 이끄는 쉐커라이티 자커얼 의장이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패널 세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는 사회가 훈련소를 더는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그때는 훈련소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커얼 의장은 이어 "이 훈련소에 수용된 사람의 수는 일부에서 과장하는 것처럼 100만 명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며 "이들은 자유롭게 훈련소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종교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직업훈련소의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중국 정부 고위 관료 중 자커얼 의장이 처음이다.
신장 자치구는 1100만 명의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외신과 국제기구는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 최대 100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며 비판해왔다.
중국 정부는 해당 수용소가 일종의 직업훈련소로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국제 사회의 압박에 대해선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국제앰네스티의 패트릭 푼 연구원은 "신장 자치구의 시설은 그들이 말하는 '직업훈련소'가 아니라 '구금 시설'일 뿐"이라며 "이번 발언은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인해 훈련소 수용 인원을 통제하려고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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