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용인반도체 산단 논란...대통령 본심 무엇이냐"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6-01-09 14:14:03
대통령실 "기업 알아서 할 일"...이 시장 "특화단지 지정 정부 책임 어긋나"
이상일 용인시장이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일부 여권 인사들의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 '불지피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대통령의 본심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상일 시장은 9일 오전 기흥ICT밸리 컨벤션 플로리아 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지역과 일부 여권 인사들이 용인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새만금 등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목소리를 내면서 혼란과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들이 그동안 상당히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여권 인사들의 선동으로 불거진 이전론에 용인시민들은 어이없다며 분노하고 있다"며 "업계와 학계에서도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권에 날을 세웠다.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과 관련, 지난해 12월 19일 삼성전자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분양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한 이 시장은 "2025년 12월 22일 시작된 손실보상은 빠르게 진행돼 보상률이 이미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나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을 새만금 등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망쳐 나라의 미래에 먹구름이 끼도록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도체의 생태계나, 산업의 특성, 실상을 모르는 정치적 목적의 주장을 남발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만 주는 것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어제 8일 청와대 대변인이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했는데, 이는 국가 책임을 망각한 발언"이라며 "그 정도의 발언으로 호남 쪽에서 나오는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론이 불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어제 청와대 브리핑이 있은 뒤 여당 의원이 또 전력 운운하고, 대통령을 팔며 용인 반도체 산단의 새만금 이전을 주장하는 글을 페북에 올렸다"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특화단지로 정부가 지정했기 때문에 정부가 책임지고 기반 시설을 지원해야 하는 것인데, 청와대 대변인은 이를 모르는 모양"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정부가 할 일과 책임을 기업 몫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윤리에 어긋난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용인 반도체 산단에 정부가 당초 계획한 대로 전력·용수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실행하고, 반대하는 민원이 있으면 설득해야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은 정부 책임을 간과한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대통령의 본심은 무엇이냐"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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