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장제원 불출마' 총선 반전 카드 될까
UPI뉴스
go@kpinews.kr | 2023-12-13 16:03:00
장제원·불출마 연관어, '국민의힘' '김기현' '윤석열'
긍부정 비율…긍정 45.5%, 부정 33.5%, 중립 21%
張 불출마 선언의 나비 효과 국민의힘 지배할 듯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전격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사상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대표적인 친윤 중진이다. 대통령 주변의 핵심 정치인을 '윤핵관'으로 부르는데 바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정치인이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픈데,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라 저를 한결같이 믿어주셨던 한 마음 때문"이라며 "존경하는 사상 주민 여러분 감사했다. 평생 살면서 하늘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 내부에선 "늦었지만 희생안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기현 대표 등을 겨냥해선 "지도부만 위기 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를 향해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등 결단을 요구했다가 대상자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지난 11일자로 혁신위 활동을 종료한 상태였다.
장 의원의 불출마 결단은 총선 구도 및 부산 민심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실시한 자체 조사(전국10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3.1%P 응답률13.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말 그대로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이다.
결과는 정부 지원론 35%, 정부 견제론 51%로 나타났다. 즉 내년 총선은 야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다. 장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과 울산, 경남(PK)지역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지원론'보다 더 높은 46%로 나왔다.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후 윤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해 민심을 다독거렸지만 부산 여론은 호전되지 않았다.
장 의원의 결단으로 총선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인 위원장의 집요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김 대표는 정치적으로 사면초가다. 과연 빅데이터는 장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1, 12일 장 의원과 불출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장제원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로는 '국민의힘', '김기현', '윤석열', '정부', '정치', '국회', '승리', '국민', '민주당', '아버지', '페이스북', '위원장', '인요한', '국회의원' 등이 올라왔다.
불출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의힘', '장제원', '김기현', '정치', '민주당', '국민', '정부', '윤석열', '국회', '승리', '위원장', '아버지', '이준석', '인요한' 등으로 나왔다(그림1).
빅데이터 연관어로 분석해 보면 장 의원의 결단에 윤 대통령과 관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총선 경쟁력 확보 등이 중요한 배경으로 이해된다. 인요한 혁신위의 지속적인 요구와 희생에 대한 응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버지 장성만 전 국회의장의 묘소를 방문한 페이스북 사진은 결연한 모습이었다. 반면에 거취 표명을 요구받아왔던 김 대표는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장 의원의 정치적 가치는 더욱 올라간 셈이다.
장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나올까. 장제원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선언', '혁신', '핵심', '출마', '성공', '승리', '사퇴', '멈추다', '희생', '크다', '내려놓다', '압박', '마지막', '열다', '올리다', '가능성', '믿다' 등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지역구 3선 의원이고 산악회 모임을 통해 위용을 확인했을 정도로 탄탄한 지역구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의 맹주다. 빅데이터 긍부정 비율은 긍정 45.5%, 부정 33.5% 그리고 중립 21%로 나왔다(그림2).
장 의원이 쏘아 올린 불출마 신호탄이 가져올 나비 효과가 국민의힘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를 비롯한 영남 다선 중진들의 기자회견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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