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반가운 빙벽장, 휴일 맞아 동호인들로 붐비는 가래비 빙폭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5-01-12 13:29:33

▲ 올 겨울 최강 추위에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 빙폭이 꽁꽁 얼어  주말을 맞아 동호인들이 빙벽등반을 즐기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며칠 동안 계속된 추위에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 빙폭이 꽁꽁 얼어 휴일을 맞아 빙벽등반을 즐기는 동호인들로 붐비고 있다. 날씨가 다소 풀렸다고는 하지만 이곳 도락산 중턱 음지는 여전히 눈과 얼음의 세계다.

과거 채석장이었던 이곳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얼어붙으면서 겨울이면 빙벽이 생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깝고 폭포 바로 아래에까지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어 동호인들이 쉽게 빙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클라이밍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주말이면 동호인들 중심으로 10여 개의 텐트가 빙폭 아래에 자리 잡고 번갈아 가면서 빙벽을 오른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6~70대 중장년들이 많다.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고, 빙벽 자체가 그리 길지 않다 보니 체력이 달리는 중장년들이 오르기에 딱 알맞은 코스이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에서 이곳을 즐겨 찾는다는 이 모 씨(70)는 "춥다고 마냥 집에서 지내는 것보다는 이곳에 와서 콧바람도 쐬고, 산 친구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에 자주 찾는다. 과거에는 암벽등반을 주로 했지만 체력이 달려 이제는 집에서 가까운 이곳을 찾아 기분 전환을 한다"고 말했다.

빙폭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는 중장년들 사이로 젊은 친구들까지 함께 섞여 남녀노소 구분 없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답다. 코펠에서 모락모락 김이나는 어묵을 사이에 두고 빙벽 이야기에서부터 인생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대화가 끝이 없다. 추위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지만 빙벽을 즐기는 사람들은 추위가 반가울 뿐이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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