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지호 시의원 "의정부역 공원부지 시민에게 돌려줘야"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2024-09-28 13:45:31

시의회 시정질문으로 의정부역 앞 60층 규모의 민자유치 프로젝트에 대한 의문 제기
센트럴파크와 랜드마크는 결이 다른데 자신의 공약 대신 새로운 치적을 만들려는 것

의정부시민들이 의정부역 앞 반환 미군기지 캠프 홀링워터 부지에 6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는 것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6·25전쟁 이후 오랫동안 주둔하던 미군 부대가 옮겨간 뒤 공원용도로 사들인 땅을 그냥 두지 않고 그 자리에 초고층 빌딩 짓으려는 것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의정부시의회 김지회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런 의문을 지닌 시민들을 대신해서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하고, 김동근 시장이 답변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정질문에서 김 시의원은 "역전공원을 조건으로 국방부로부터 싸게 매입한 땅에 의정부시가 현재 추진하려는 중인 프로젝트가 과연 적절성하냐"고 따졌다(KPI뉴스 9월 23일 보도).

 

이에 대해 김 시장이 "사업부지가 미군 반환 공여지였다는 것이 개발에 장애가 되느냐"고 되묻는 등 불충분하게 답변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민자유치 사업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김지호 시의원이 의정부시의회 자신의 사무실에서 의정부역 앞 공원부지를 활용해 초고층 빌딩을 짓는 민자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제공]

 

김지호 시의원에게 김동근 시장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발표한 소위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UBC)가 아니라 역전공원이 조성된 동쪽과 아직 비어 있는 서쪽까지 합쳐 도심공원으로 발전시켜 시민의 품에 안겨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60층 빌딩 문제를 제기하게 된 계기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모두들 역전공원에 초고층 랜드마크가 무슨 얘기냐고 의아해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결국 투기로 변질되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역전공원과 랜드마크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

 

"반환 미군 기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 역세권에 고층빌딩을 지으면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갈지 뻔하다. 역 앞을 가로막는 고층빌딩에 호텔 등이 들어서는 것은 시민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갑자기 랜드마크를 꺼내 든 이유가 무엇일까

 

"역전공원을 센터럴파크로 만들겠다고 김동근 시장이 발표한 적이 있다. 시의회가 용역비 1억 원까지 승인해주었다. 센트럴파크와 랜드마크 사업은 결이 전혀 다르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아마 자신의 공약 대신 새로운 치적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60층 빌딩 민간자본 유치 가능할까

 

"땅값을 제외하고 건축비만 1조 원 필요하다고 한다. BOO든 시장이 말하는 리치방식이든 민자방식으로 이런 사업을 추진하려면 의정부시가 손실을 보장해야 한다. 1조3000억 원을 투입해서 임대수익으로 1조5000억 원을 벌어들이겠다고 하는데 그런 계산이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1만 명의 일자리를 만든다거나 5000억 원대 부가가치를 남긴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

 

-역전공원 대신 실내정원이 어떠냐고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게 아닌지

 

"도심공원 대신 두 건물 사이에 실내정원이나 온실을 만들겠다는 건데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방부에 납부한 땅값 138억 원과 공원조성 비용 39억 원 등 177억 원이 매몰된다. 정부가 공원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땅값 70%를 지원했기 때문에 321억 원도 반납해야 한다. 이런 치적 사업은 예산과 연계되기 때문에 시민과 시의회에 보고하고 당연히 승인을 받아야 한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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