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OUT'에 외산맥주 반사이익 '기대'…아사히 好好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10-24 13:43:47

칭다오 소매점 연매출 1300억 수준
오줌맥주, 알몸김치 등 中식품 신뢰도↓
"위생문제 민감, 반사이익 오래갈 것"

국내 유통되는 외산맥주들이 중국 맥주 브랜드 칭다오의 위생 논란에 미소를 짓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불거진 칭다오 위생 논란으로 하이네켄과 아사히, 버드와이저 등 라거 계열의 외산맥주들이 대체품으로서 이득을 볼 전망이다.

 

이들 제품은 과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당시엔 아사히가 불매 타깃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다. 칭다오맥주 중국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누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칭다오맥주를 기피하게 되면서 아사히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 CU 수입맥주 코너. [BGF리테일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아사히의 2019년 4분기 소매점 매출은 2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1% 주저앉았다(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 인용 데이터). 외산맥주 절대 강자였으나 수년간 국내 맥주 시장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아사히 수입사인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도 2019년을 기점으로 급감했다. 2018년 1248억 원에서 2019년 623억 원으로 연매출이 1년새 반토막 났고 2020년과 2021년엔 170억 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아사히 매출 감소분은 하이네켄과 칭다오, 크로넨버그1664, 호가든, 버드와이저가 나눠 가져갔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맥주 가정시장이 주류 소비의 중심이 된 것도 매출 증가에 주효했다.

 

칭다오의 최근 4분기(2022년 3분기~2023년 2분기) 매출은 aT 집계 기준 1278억 원이다. 지난 2분기 284억 원의 매출을 내며 외산맥주 점유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네켄과 아사히는 근소한 차이로 칭다오와 함께 외산 맥주 1~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사히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2022년 2분기엔 9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분기 271억 원으로 202.3% 껑충 뛰었다. 일본 불매운동 열기가 사그라든 것이다.

 

이런 상화에서 칭다오 위생 논란까지 불거져 이로 인한 반사이익이 오래갈 전망이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먹는 것이어서 위생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미지가 한 번이라도 손상되면 진위 여부가 가려져도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산 알몸 김치, 담배꽁초 깻잎절임, 맨발 오징어 등 반복되는 위생 문제로 중국산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가정맥주 시장도 성장했기 때문에 과거 아사히보다 칭다오 수혜 폭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카스, 테라, 켈리, 클라우드 등 국산 맥주는 칭다오 기피로 인한 반사이익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대체로 외산으로 일관되기 때문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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