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투운동' 세계적 뉴스로 부각

김문수

| 2018-08-14 13:11:33

안희정 전 지사, 미투로 첫 고위공직자 법정서 무죄판결
한국 여성들 성적 학대와 싸우기 위해 거리에서 항의투쟁
미국서도 미투, 하비 웨인스테인 감독 결국 법정 조사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UPI가 한국의 '미투운동(Me too Movement)'을 13일자 톱뉴스로 전세계에 타전했다.

 

UPI는 이날 '미투: 성차별과 투쟁하는 한국 여성, 몰래 카메라 스캔들(Me Too: South Korean women fighting sexism, spycam scandals)'이란 제하의 기사로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로 더욱 폭발력 있는 여성 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UPI는 "한국 정부와 문화·예술·학계·연예계를 뒤흔든 미투(#MeToo) 운동에 대한 첫번째 판결에서 무죄가 나왔다"면서 "이에 대해 한국 여성들이 성적 학대와 싸우기 위해 대규모로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UPI는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한국에서 전세계로 확산된 글로벌 운동이 시작된 이후 성적 학대 혐의로 법정에 선 한국의 첫 고위공직자"라고 설명했다.

 

UPI는 "지난 1월 한 여검사가 TV 뉴스 인터뷰에서 법무부 고위 관리가 8년전 한 장례식에서 그녀를 성추행했다"면서 "그녀는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다른 피해 여성들에 용기를 주기 위해 이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한국의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UPI는 "안 전 지사의 여비서 김지은씨도 성적학대 피해 여성들 중의 한 사람"이라면서 "당시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그녀가 한 TV 인터뷰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 5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출구 앞에서 열린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2주기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변화는 진행 중이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여성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세상은 끝났다" 라고 밝혔다. [뉴시스]

 

이후 한국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가장 큰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영화-연극계의 거장인 김기덕 감독과 이윤택씨를 비롯, 문화-예술계 등으로까지 번져 한국사회 전체에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서는 지난 2017년 10월 가수 겸 영화배우인 엘리사 밀라노(Alyssa Milano)로부터 출발했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범죄 피해자라면 주저하지 말고 미투라고 써라 그러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엘리사의 미투 켐패인은 24시간 만에 50만건의 트윗이 뒤따르면서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어서 UPI는 "당시 미국의 한 신문매체를 통해 하비 웨인스테인 감독이 몇몇 여배우들에게 행한 성폭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도 또한 웨인스테인에게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70여명의 피해 여성들이 진술과 지지를 하면서 미국 영화계에서 2012년 미국 타임지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힐만큼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하비 웨인스테인은 결국 영화계에서 퇴출됐고 LA, 뉴욕, 런던 등에서 광범위한 조사를 받고 있다.

 

▲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온라인 카페 회원 중심으로 모인 여성들이 '홍익대 몰카 사건'과 관련 검찰과 경찰이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UPI는 "몰래 카메라 범죄 수사(a spy cam crime investigation)가 한국에서 페미니즘의 또 다른 운동을 촉발 시켰다"고 타전했다.

UPI는 "한 한국 여성이 지난 5 월에 대학에서 누드 드로잉 수업을 통해 남성 모델을 은밀히 촬영하고 비디오를 온라인으로 배포한 이유로 체포된 뒤, 12일 월요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성 운동가들은 수사 용의자와 관련된 스파이 캠 사건을 조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기소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하면서 경찰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UPI는 "41만9천명 이상의 여성이 대통령 관저 웹 사이트에 경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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