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대세…"전기차 우려와 캠핑족 증가 영향"

정현환

dondevoy@kpinews.kr | 2025-01-21 17:01:39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2분기 출시 예고
상반기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공개 예정
르노코리아 파워트레인 준대형 SUV 개발 박차

전기차 화재 우려와 캠핑족의 증가로 올해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9만4613대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6만2593대에서 14만6883대로 9.7%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캐즘(전기차 수요 정체)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 현대자동차가 지난 14일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업계는 이에 맞춰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 적극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웅장하고 대담한 외장 디자인'을 강조하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하이브리드차 출시 시기는 올해 2분기로 밝혔다.
 

구동 모터를 활용한 주행 특화 기술을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향상했다.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도 탑재했다. 

 

특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실내 V2L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 

 

또 목적지 도착 전까지 배터리 충전량을 조절해 정차 상태에서 무시동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최초로 갖췄다. 

 

▲ KG모빌리티 토레스.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KGM)도 올해 상반기 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하반기 동급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KGM을 대표하는 토레스와 액티언을 하이브리드로 출시해 최근 내수 시장 하이브리드 SUV 수요를 따라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KGM은 올해 중형 SUV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에 있는 BYD 그룹 본사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으로 두 회사는 올해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KGM은 그동안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와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 단 2종 라인업에서 벗어나 올해 최대 6종으로 친환경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BYD와 협력 확대로 토레스 EVX와 KR10, F100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한다"며 "전기차 전용플랫폼 도입, 하이브리드 제품 출시 등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지난해 6월 르노코리아 부스에 전시된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i 모습.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올해까지 차세대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 2' 개발을 완료해 4분기에 준대형 SUV 신차를 공개하며, 2026년 상반기부터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로라 2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그랑 콜레오스에 장착했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장착이 유력하다.

 

박종건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SUV는 크기를 막론하고 하이브리드가 대세"라며 "전기차 화재로 인한 안전 우려, 공공 아파트 주차 불편함으로 상대적으로 전기차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하이브리드 SUV 수요가 견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캠핑족과 차박(차에서 숙박) 인구의 증가로 자동차의 크기가 중요해졌다"며 "SUV가 세단과 왜건, 해치백과 비교해 공간성이 확보돼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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