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서 한국여자축구팀 우승한다"
김병윤
| 2018-08-02 15:10:21
"한국여자대표팀 우승 가능성 높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예선 첫경기부터 난적 타이완을 맞아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
타이완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한국팀과 접전끝에 1대0으로 아깝게 져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타이완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대회 아쉬움을 씻기 위해 일본 감독을 영입해 현재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타이완 축구인들은 한국과의 예선 첫경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타이완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류궤화(현 타이중 블루 훼일 축구팀 감독)을 만나 한국과의 예선전을 전망해본다.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예선 1차전 상대로 한국을 만나게 된 소감은?
결론부터 말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사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때만 해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8강전서 팽팽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런데 2016년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이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세계강호들과 겨루며 기량이 몰라보게 발전된 걸로 생각된다. 더욱이 한국은 예상을 깨고 예선을 통과해 16강 본선까지 오르지 않았나. 나도 한국팀의 선전에 정말 놀랐다. 아시아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국팀의 선전이 고마울 뿐이다. 2019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도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진심으로 바란다.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타이완이 한국팀에 이길 것으로 보는가?
(웃음) 당신은 머리가 나쁜가 보다. 지금까지 내가 헛소리를 했던 것 같다. 다 알면서도 나한테 스트레스 주려고 하는 것 같다. 타이완은 한국전서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본다. 그런데 공은 둥글다라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러시아 월드컵서 한국이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꺽을 것이라 누가 예상했는가. 솔직히 이런 일이 한국전에서 벌어지길 바랄 뿐이다.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1대0으로 아깝게 져 이번 대회 한국전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2014년에는 내가 어시스턴트 코치로 참가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점수가 중요한게 아니다. 경기내용이다. 그때는 비슷한 실력이었지만 지금은 차이가 난다. 타이완 선수들은 한국팀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한국여자축구팀의 강점은?
과거에는 롱패스 위주의 축구를 했다. 말이 좋아 롱패스지 사실 뻥축구라는 말이 적합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오밀조밀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간다. 개인기와 골 결정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요즘 한국팀 경기를 보노라면 부러운 생각이 많이 든다. 현장에서 뛰는 감독들의 공통된 심정 아니겠는가. 그리고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발전에는 현재 팀을 맡고있는 미스터 윤(윤덕여 감독)의 공도 있다고 본다. 미스터 윤과 2013년에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만났는데 그때와 지금의 한국팀은 완전 다른 팀이 됐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오랫동안 대표팀을 맡고있는 것으로 아는데 좋은 현상이라 본다. 미스터 윤에게 안부를 전해주면 고맙겠다.
- 한국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예상성적을 말해줄 수 있겠는가?
남의 팀 얘기를 한다는게 이상하지만 한국팀은 충분히 우승할 능력이 있다. 이제는 금메달을 딸때도 됐다. 단지 시간적으로만 얘기하는게 아니다.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북한과 비기지 않았는가.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결국 북한은 한국에 비겨 월드컵도 못나가게 된거 아닌가. 나도 북한팀 경기를 많이 봤지만 정말 대단한 팀이다. 이제 아시아여자축구 정상 싸움은 북한,일본.중국 3개국에서 벗어나 한국이 당당히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한국팀의 행운을 빈다.
- 한국에 비해 타이완 여자축구발전이 더딘 이유는?
타이완도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일본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따라가기 힘들다. 타이완 축구협회는 변화가 없다. 감독의 능력위주로 팀이 발전하고 있다. 현재 내가 맡고 있는 팀에 국가대표가 11명이 있다. 나로서는 훈련할 선수가 없지만 어찌하겠는가. 일본은 밑에서부터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은 저변이 얇지만 선수들의 악착같은 승부근성이 있다. 한국팀과 경기하면 정말 배울게 많다. 아마 한국선수들의 강한 승부근성은 민족성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나마 타이완 여자축구발전에 다행스런 일은 유능한 일본 감독이 지난해부터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거다. 정부가 연봉을 지급하며 유능한 지도자를 영입해줘 기대가 크다.
- 앞으로 한국과 타이완 여자축구 교류를 할 생각은 없는가?
아주 좋은 얘기다. 일본하고는 오래 전부터 유스팀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한국 유스팀들도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 유소년 팀들은 수준차가 크게 나지 않아 서로 좋을 것 같다. 일본 여자프로팀들은 타이완으로 몇 년째 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한국팀들도 타이완으로 오면 일본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일이 현실화 되면 타이완 입장에서는 수준높은 두나라의 경기를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팀이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KPI뉴스 / 김병윤 기자 bykim716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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