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울려퍼진 '나치 고홈'

김문수

| 2018-08-13 13:08:25

작년 이날 사망한 헤더 헤이어 기념 항의 시위 개최
워싱턴 항의 집회 시위대, 민족주의자보다 많아

반인종 차별주의자 시위자들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샬러츠빌(Chalrlottesville) 집회 기념 행사'에서 강력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8월 12일 샬러츠빌 집회에서 시민들이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장군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하자 백인민족주의자들이 반대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 12일 워싱턴 D.C.에서 백인 민족주의자들을 규탄하는 항의시위가 개최됐다. 지난해 8월 12일 샬러츠빌에서

 

당시 한 극우 백인민족주의자 청년이차를 몰고 돌진해 한 여성이 사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한 바 있다.

 

당시 차에 치여 사망한 여성 헤더 헤이어(당시 32)씨를 기념하는 워싱턴 D.C.의 이날항의시위에서는 백인 민족주의자보다 훨씬 더 많은 군중들이 모여 그녀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반 인종차별시위를 벌였다.

 

미 NBC는 이날 "지난해 버지니아에서 백인민족주의자의 집회를 이끌었던 존 케슬러와 동료 20여명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우파여 결집하라 2' 집회를 위해 라파예트 공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검은 마스크와 헬멧 그리고 방탄 조끼를 착용한 반대 시위자들은 잔디밭을 사이에 두고 서로 팬스로 격리된 채 약 50피트(15m) 떨어진 거리에서 서로를 향해 "나치 고홈" 그리고 "당신들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고함쳤다.

 

워싱턴 포스트는 "케슬러가 우파 백인민족주의자들을 위해 연설을 했다. 그러나 반대 시위자들의 목소리로 연설이 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짧은 집회가 끝난 뒤 케슬러와 '우파여 결집하라2' 집회 시위대가 로슬린 지하철역으로 이동, 비엔나 행 기차에 탑승했다. 


애초에 약 400 명의 사람들이 케슬러의 '우파여 결집하라 2'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샬러츠빌의 시민권 남용에 항의하기 위한 '백인 시민권 집회'로 묘사되었다. 


케슬러와 반 인종차별주의 단체의 멤버들은 이날 공원에서 시위를 하기 위해 국립공원 관리국으로부터 각각 허가를 받았다.

 

이날 약 1천여명의 항의시위자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기 위해 12시 30분께 라파예트 공원 근처의 자유 플라자(Freedom Plaza)에 먼저 도착했다.

 

그레이란 해글러 목사는 "이 나라 이 도시의 이곳은 백인우월주의가 판치는 곳이 아니라 시민 모두를 포용하는 곳"이라면서 "우리는 인종의 정의와 인종의 포용성을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 우리는 그들의 독단적인 행위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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