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장 막는 ‘3대 장애물’은 자금·비용·인력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0-19 13:36:43

대한상의 스타트업 259개 조사
스타트업 41.3% “자금조달에 애로 있어”
‘작년 보다 힘들다’…원인은 ‘내수시장 부진’
"대기업·스타트업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필요"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렵고 원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인력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스타트업 이미지 [픽사베이]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대한상의)가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를 조사해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41.3%가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38.2%)와 인력 부족(22.0%),국내외 판로 확보(18.1%)도 스타트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공간공유 스타트업체 A사 대표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반짝 회복했지만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누적 적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B사 대표도 "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을 뽑으려고 이들이 선호하는 강남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며 "예상치 못한 임차료 증가 부담까지 짊어지게 됐다"고 걱정했다.

 

▲ 스타트업들이 꼽은 성장 걸림돌(복수응답) [대한상의]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스타트업들의 경영난은 올해도 여전했다. 응답기업의 40.2%가 '작년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주요 이유(복수응답)로는 ‘내수시장 부진'이 60.6%로 가장 많았다. '스타트업 투자환경 악화'(37.5%),‘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지속'도 뒤를 이었다.

 

스타트업들은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 활성화'(44.0%)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목했다. 대·중견기업과의 판로연계(33.6%),신산업 규제 해소(20.1%),대·중견기업과의 기술교류(12.7%)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투자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대한상의는 투자 유치의 불씨가 살아나지 않았고 그나마 정도는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기업 10곳 중 1곳만이‘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비중은 줄었다.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이 작년 36%에서 16.6%로 감소했다.

 

 

▲ 작년 대비 스타트업 경영 여건 인식 [대한상의]

 

대한상의는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 및 제품 개발과정에 대학·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에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술.사업모델 고도화, B2B(기업간 거래)와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판로 연계 등‘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역임한 가천대학교 전성민 교수도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속도전의 승리로 빠르게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영전략”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스타트업계의 M&A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M&A 첫 단계부터 마지막까지 자금 및 법률을 지원해주는 ‘원스탑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첨단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잇고 투자자 매칭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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