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백두산?…北 과학자 "최근 3년간 최소 10차례 지진"
장성룡
| 2019-05-31 14:16:19
백두산 지면 최고 7cm 부풀어 올라…분화 가능성
북한 과학자가 최근 3년간 백두산에서 지진이 다수 발생하는 등 주변 땅 속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UPI통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김혁 북한 지진청 분과장은 지난 29일 영국 밀턴케인즈에서 개최된 연구 회의에 참석,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백두산 주변에서 최소한 10회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영국 과학자들도 천지 분화구를 포함한 백두산의 불안정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백두산은 북한에서 대단히 중요한 존재로, 북한 정권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백두산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해왔다.
김혁 분과장은 이번 주 북한 당국이 땅 속의 밀도, 중력과 자기장 변화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분과장은 이날 회의에서 "백두산은 946년에 분출한 적이 있는데, 당시 화산재가 함경도를 뒤덮었고, 일본 북부 홋카이도까지 다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홋카이도엔 화산재가 5cm 가까이 쌓였고, 북한 지역에선 숱한 동물과 곡물이 재앙적 파멸을 맞았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대의 제임스 하몬드 박사는 이와 관련, "그런데 백두산의 지진 횟수가 줄어들었고,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몬드 박사에 따르면 백두산에선 2002~2005년 사이에 3000회 이상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으나, 2006년부터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편 현재 백두산은 지면이 최고 7cm 부풀어 올라 있어 분화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백두산이 분화하면 뜨거운 화산재나 마그마가 천지에 고인 물과 접촉하면서 수증기가 급격한 속도로 다량 발생해 대규모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먼드 교수와 같은 연구팀에 속한 에이미 도너반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1995년 뉴질랜드, 2010년 아이슬란드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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