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용핵관‧검사' 울고 '윤핵관‧친윤' 웃었다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4-03-10 13:03:25
대통령실 수석 3명, 비서관은 4명 공천권 따내
권성동‧윤한홍‧이철규 등 윤핵관 모두 단수공천
석동현 등 검사 출신 인사들도 대거 컷오프 처리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공천결과를 놓고 후보자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강세가 예상됐던, 용산 대통령실·검찰 출신 인사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공천을 받지 못한 반면, 친윤 현역 의원들은 무난하게 공천권을 따냈다.
대통령실 출신 중 공천 받은 이들은 모두 11명이다. 수석급 중에서는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충남 홍성·예산,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은 경기 안산상록구갑에서 공천됐다.
11명이나 대거 출마했던 비서관급에서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부산 해운대갑,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이 경기 의정부갑,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경기 용인갑,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당 공천에 성공했다. 이들 4곳은 보수 성향이 강해 국민의힘 입장에선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은 경북 구미을에서 경선을 치르고 있다.
행정관급에서는 모두 24명이 나서 조지연(경북 경산), 김기흥(인천 연수을), 이승환(서울 중랑을), 신재경(인천 남동을) 등 4명만이 공천을 받았다. 부산 서동에 출마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 김인규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현재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검사 출신들도 대거 고배를 마셨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전 검사장은 서울 송파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일찌감치 컷오프(공천배제)됐다. '현직 검사' 신분으로 공천을 신청한 김상민(경남 창원의창) 전 대전고검 검사, 박용호(밀양·의령·함안·창녕) 전 부산고검 검사도 컷오프 처리됐다.
현역의원 교체율은 약 34%를 기록해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한 공천 결과(43%)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선 중인 곳에서 현역이 대거 탈락된다고 해도 교체율은 40%를 넘지 않는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거나 경선을 포기한 의원은 18명,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10명이었다.
서울 강남병 현역인 유경준 의원은 경기 화성정으로, 서울 서초을 박성중 의원은 경기 부천을로 지역을 바꿨다. 울산 남갑 이채익, 대구 동갑 류성걸, 대구 북갑 양금희 의원 지역구는 국민 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하태경(서울 중·성동을)·강대식(대구 동을)·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김영식(경북 구미을)·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김형동(경북 안동·예천)·이용(경기 하남갑) 의원 등 7명은 현재 경선을 치르고 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강원 강릉)·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압박하며 연판장을 돌린 초선 의원 30여명도 대부분 공천권을 따내 '친윤 불패' 신화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까지 후보를 확정한 선거구는 전체 254곳 중 233곳(92%)이다. 나머지 16곳은 경선, 5곳은 국민 공천을 통해 후보를 뽑는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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