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구두굽' 사진 올린 이재명…비서실 "절박함 오롯이 담겨"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4-03-31 12:59:28
'단골소품' 자리잡은 신발·양말…문재인·박원순·안철수·나경원도 활용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떨어진 구두 밑창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 비서실은 지난 30일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 밑창이 떨어진 구두 사진을 게시했다.
비서실은 "송파을부터 송파갑, 송파병, 강동갑, 광진을, 중구성동을, 용산,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까지 서울 전역을 뛰고 또 뛰었다"며 이 대표가 빠듯한 일정을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의 신발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 있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어져 버린 구두 굽에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 대표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고 적었다.
비서실은 "4·10 심판의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위기감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국민의힘판 '읍소 작전'이 시작됐다. 방심하거나 교만해져서,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아 다시 과반을 넘겨준다면 대한민국의 명운도 국민의 삶도 회복 불가능한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라며 "내 지역 민주당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마음 놓아선 안 된다. 전국 아는 분을 총동원해 투표장으로 데리고 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치권에서 '구두 사진'은 이전에도 종종 쓰였다. '열심히 일한다'는 메시지로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검소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 당 대표였던 2016년 5·18 기념식에서 연단에 참배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과정에서 찢어진 구두의 밑창이 포착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2011년 구두 밑창이 떨어질 듯한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 전 시장이 급부상하던 시기였다.
여권인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비슷하게 양말이나 운동화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권경쟁에 뛰어들었던 지난해 2월 토크콘서트 당시 한 청년 당원의 양말 선물을 받고 갈아 신기 위해 신발을 벗는 과정에서 '구멍 난 양말'을 내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2020년 낙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동화 사진을 올리며 "흰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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