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화부터 여성과학자까지…기업인들, 22대 국회 대거 입성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4-11 14:20:35
여성과학자 황정아·정진욱 교보문고 상무 여의도행
이해민·최수진·박충권 IT·바이오 전문가 정계진출
민주 공영운·이재성, 與 강철호는 국회 입성 실패
22대 총선에서도 기업인 출신 후보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한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 정진욱 전 교보문고 상무, 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연구원 등이 이번 4·10 총선에서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구글 출신 이해민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최수진 파르노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은 비례 대표로 정계 진출에 성공했다.
고동진 당선인은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병 후보로 출마, 66.2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그는 '갤럭시 신화'로 유명하다. 1961년 서울 출생인 고 당선인은 198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자 IM 부문장을 맡으며 IT·모바일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의 흥행을 이끌며 2018년 삼성전자 대표에 올랐다.
최은석 전 대표는 대구 동구군위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74.48%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CJ제일제당 대표에서 물러난 지 한 달여만이다. 최 당선인은 글로벌 식품기업의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는 경북 구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일·삼경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거쳐 2004년 CJ에 입사했다.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그룹 경영전략 총괄부사장과 CJ제일제당 대표를 역임한 최 당선인은 지난 2011년 CJ그룹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고 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광주 동구남구갑에 출마한 정진욱 당선자는 언론인이자 교보문고 상무 출신이다.
전남 영광 출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 시민통합당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번 국회 입성은 그가 정치생활을 시작한 후 13년만에 이룬 성과다.
정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과 정무특별보좌역까지 지낸 대표적 친명인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강소기업 유치와 AI 기반 학생 맞춤형 학습센터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같은 당 황정아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 여성과학자다. 그는 대전 유성구을에 출마, 안정적 연구·개발(R&D) 예산 체계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를 꺾었다.
황 당선인은 전남과학고를 나와 KAIST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쳤다.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인공위성 기획부터 설계, 개발 등 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누리호에 실려 보낸 도요샛 위성 개발도 주요 성과다.
조국혁신당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영입된 이해민 CPO는 비례대표 3번으로 일찍이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이 당선인은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석사 출신으로 구글 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PM)와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를 역임한 IT전문가다. 의정 생활을 시작하면 IT·기술생태계 육성과 공공데이터 개방, 청년과학자 지원 정책 수립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과학·바이오 전문가로 영입된 최수진 대표는 30년 넘게 제약·바이오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다. 그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3번을 받아 여의도행 열차에 탑승했다.
최 당선인은 대웅제약,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신산업 MD, OCI 부사장을 역임했다.
국민의미래 2번으로 국회 입성을 확정지은 박충권 당선자는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 박사인 그는 탈북 이주민으로 북한에서 ICBM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박 당선자는 탈북민 관련 정책과 이공계 처우 개선, 전략기술 정책 등에 관심이 많다.
이외에 기업인 이력이 있는 정계 거물 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김은혜 후보가 당선됐고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던 민주당 양문석 후보도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낸 공영운 후보와 NC소프트 전무 출신인 이재성 후보는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에선 HD현대로보틱스 대표를 지낸 강철호 후보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 후보, 전 효림그룹 회장인 한무경 후보가 여의도행 열차 탑승에 실패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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