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헬스·모빌리티·친환경 등 '신성장 테마' 강화 추진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3-10-31 12:51:06
롯데그룹은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개 '신성장 테마'를 주축으로 미래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롯데헬스케어가 지난달 18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수집한 건강검진 데이터,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 운동 기록, 식단, 섭취 영양제 등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년 말 가입자 100만 명 유치가 목표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 협력사 서비스를 연계한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다음달에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부터는 생활기록·유전정보·의료데이터와 장내 미생물 조성(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10여 년간 진행해 온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달 11~13일 '2023 대한미생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 개선 소재 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개발한 '락티플랜티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282' 유산균의 비만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등 여러 성과도 나오는 중이다.
아울러 당뇨, 아토피 등 각종 질환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유산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20년 로타바이러스 억제 유산균을 적용한 '항로타 위드맘'이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장내 세균조성과 아토피 증상 개선에 유효한 유산균 LRCC5195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11월 말까지 충남도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셔틀 탑승 체험 서비스'를 진행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전에도 강릉, 순천, 세종 등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자율주행 셔틀은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수준이다. 라이다, 비전시스템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여 단독으로 안전하게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간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적용 돼있어, 향후 도로에 자율주행협력 인프라인 C-ITS가 구축이 될 경우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지속 가능한 성장' 역시 그룹의 중요 화두다. 이와 관련한 주된 방향은 롯데케미칼이 이달 3일 진행한 '롯데화학군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IR)'에 잘 나타나 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제품의 조수익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PE·PP(재활용에 용이한 플라스틱), 태양광 EVA(충진재)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큰 방향을 정리해 보자면 '고부가 제품을 확대'와 '친환경 제품 전환'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PCR(버려진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한 원료)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50만 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같은 해 스페셜티(특정 영역에 한정적으로 쓰이는 기능이 들어간 화학 재료)소재의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런 방향성은 화학계열사 전체에 적용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30년 '세계 10위 스페셜티 회사'를 목표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와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린소재 부문에서는 셀룰로스 유도체 글로벌 1위 생산 규모로 확보하고 R&D(연구개발)를 강화하기로 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하이엔드 동박 세계 1위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 재활용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속속 체결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11일 ㈜피에이산업개발, 시몬느자산운용㈜과 '이차전지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급망 구축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3사는 청주와 부산신항과 광양항에 이자전지 원재료, 소재, 완제품, 폐배터리 재활용 전용 특수화물 물류창고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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