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美 압박에도 러 S-400 도입 재천명…"美제재 대비 중"

김문수

| 2019-05-23 13:58:51

터키 국방장관 "터키는 더 이상 미국 시장이 아냐"
"러시아산 무기 구입 후 이뤄질 미국 제재에 대비"
터키가 미국의 갖가지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방공시스템 S-400 도입과 S-500 공동 생산 의지를 거듭 밝혔다.

터키 매체 아흐발과 독일 도이체벨레 등은 22일(현지시간)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산 무기 구입 후 (이뤄질 수 있는) 미국의 제재에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 22일(현지시간) 터키 국방장관은 러시아산 방공시스템 S-400 도입 이후 미국의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S-400'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AP 뉴시스]

이들 매체는 터키가 이미 군인들을 러시아에 보냈고 수일내 S-400 운용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CNBC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에 다음 달 초까지 S-400 도입을 철회하고 미국산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채택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하면 신형 전투기 'F-35 프로젝트'에서 터키를 방출하고, '적대세력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여러 차레 "터키가 미국과 러시아 장비를 통합해 사용할 경우 미국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아카르 장관은 "우리는 끝난 거래라고 말했는데 그들은 끝난 거래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터키는 더 이상 (미국의) 시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미국의 압박에도 러시아와 신형 S-500 방공시스템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미 (거래는) 끝났다"며 S-500은 물론 S-400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카르 장관은 미국이 요구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협상 여지를 열어뒀지만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은 S-400과 별개라고 분명히 말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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