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드론·미사일 대규모 공습
서창완
seogiza@kpinews.kr | 2024-04-14 13:29:33
이스라엘은 영공 폐쇄하고 인접국 경계 강화
미국 백악관, 이스라엘 안보에 '철통' 지지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탄도 미사일을 쏘며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장군 등이 사망한 지 12일 만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습한 것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양국이 적대관계가 된 이후 처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 화물선 'MSC 에리즈' 호를 나포하며 무력 대응 절차를 밟았다. 나포된 배는 이스라엘 재벌인 에얄 오페르가 소유한 조디액그룹에 소속돼 있다.
AP 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TV 브리핑을 통해 이란의 공습 개시 사실을 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란이 자국 영토 내에서 발사한 무인기(드론)들의 도착에 대비해 이스라엘 전투기와 함정들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 영토 내부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NBC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드론 400~500여기를 발사한 것으로보인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지지는 철통같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사실이 알려지자 바로 델라웨어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이스라엘은 전면 경계태세를 갖추고 대국민 행동지침도 발표했다. 행동지침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교외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청소년 활동도 모두 취소되고, 1000명 이상 대중집회는 금지됐다. 또한, 방공시설이 갖춰진 곳에서만 업무가 가능하다.
이스라엘 항공당국은 이번 공습 대응 차원에서 현지시간 14일 0시 30분부터 영공을 폐쇄하기로 했다. 인접국인 요르단과 이라크는 영공을 폐쇄했고 이집트도 방공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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