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 차단제 화학 성분, 혈관에 스며든다"

장성룡

| 2019-05-07 12:40:49

FDA "특히 호르몬 영향 옥시벤존 흡수율 높아"
"바르지 말라는 것 아냐…사용 중단은 더 위험"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의 주요 화학 성분들이 독성 작용을 우려할 정도로 많이 혈관에 스며든다는 사실이 미국식품의약청(FDA)에 의해 밝혀졌다.

UPI통신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FDA 산하 의약품평가연구센터는 혈관 내에 흡수된 이들 성분의 농도가 현행 가이드라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는 실험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보고했다.


▲ 화학 성분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악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한다. [PublicDomainPictures/Pixabay]


FDA에 따르면, 연구진은 23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스프레이·로션·크림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하루 3차례씩 4일간 전신의 75%에 바르도록 하고, 7일 동안 혈액 테스트를 통해 주요 성분의 농도를 측정해봤다.

분석 대상은 아보벤존·옥시벤존·옥토크릴렌·에캄슐레 등 4종의 화학 성분이었는데, 실험 결과 혈관 내 농도가 FDA의 밀리리터당 0.5 나노그램(ng/mL)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등 3개 성분은 피부에 바른 지 하루만에 실험 참가자 전원의 혈관 내 농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르몬 분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옥시벤존은 다른 화학 성분보다 50∼100배 높은 농도를 가리킬 정도로 흡수율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 성분의 혈관 내 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안전하지 않다고 단정할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FDA의 실험 결과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반드시 중단해야 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UPI통신은 전했다.

미국 피부과학회 대변인 데이비드 레펠 예일대 의대 교수도 이번 실험의 의학적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그 화학 성분이 주는 영향보다 훨씬 더 큰 위험, 즉 광(光)피부 노화, 흑색종, 피부 암 등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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