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만난 시진핑 "우리는 이웃"…한국방문은 "검토"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9-24 12:51:24
서로의 국가 '이웃'으로 호칭하며 해빙모드
한일중 정상회의 "적절한 시기 개최 환영"
시 주석 방한은 한중 온도차…"검토" vs "언급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30분간의 양자 면담'을 가지면서 한중관계가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한국을 '이웃'이라 칭하며 양국간 관계 개선 회복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확답 없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만 답했다.
2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와 시 주석은 전날(23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서로의 국가를 ‘이웃’으로 표현하며 30분간 양자 면담 했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과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세 번째 한중 최고위급 만남이다.
정상급 인사들의 만남을 기점으로 한중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한중 관계 진전에도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한 총리는 시주석과의 회담에서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규칙·규범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한 총리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한반도 관련 정세를 설명하자 시 주석은 "남북 양측의 화해와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 일본, 중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 개최를 환영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만 답했다. 비록 방한을 확답하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이 먼저 의제를 꺼냈다는 점에서 한중 관계가 진전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한중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방한을 요청했을 때는 ‘윤 대통령이 방중해 달라’고 반응했었다.
외교부는 "지난 몇 년 동안 교류가 없던 양국간에 면담이 이뤄졌다"며 "한일중 정상회의와 시 주석 방한의 연결고리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양국 정부의 반응이 달라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와는 달리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는 시 주석 방한 계획에 대한 언급도 없기 때문이다.
23일 저녁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 한 총리와 회담 후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한국에 대해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수 없는 협력 동반자”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국 방한에 대한 언급 없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에 발맞춰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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