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 아냐…압수된 마약 1년 새 2배 급증
이민재
| 2019-09-15 14:22:18
'얼음·작대기 팝니다'…트위터 등 SNS서 마약 판매글 多
지난달 태안항 인근 선박에서 코카인 100kg 적발되기도
최근 연예계, 재계 등을 중심으로 마약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마약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한동훈 검사장)가 최근 발간한 2018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마약 유통 적발 건 수와 압수량 등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인터넷·SNS를 이용한 마약 유통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37.3% 증가했고,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517.2kg으로 전년 대비 99.8% 늘었다. 특히 지난해 엑스터시 압수량은 2818g으로 688g이었던 전년에 비해 309.6% 증가했다.
범죄환수실적도 지난해 76억1261만 원으로 16억9640만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348.8% 증가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모두 1만2613명으로 전년 대비 10.7% 줄었지만, 20대 마약류 사범은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2118명에 이르렀다.
이는 인터넷과 SNS가 발달함에 따라 마약 공급자와 접촉이 원활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위터 등에선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올라온 한 트위터 글쓴이는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하얗고 불투명한 작은 돌이 담긴 비닐 봉지 사진을 게재하고, '#술팝니다' '#아이스' '#작대기팝니다' '#전국총알거래'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놓았다. '작대기' '아이스' '얼음' '술'은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로 알려졌다.
앞서 올라온 다른 다른 글쓴이는 "서울경기권 스피드 거래" "간보기 사절" "안전보안 굿"이라고 언급 하며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덩어리를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들 모두 게시물에 자신의 텔레그램 아이디를 적었다. 텔레그램은 보안이 매우 강한 메신저로 알려져있다.
한편 우리나라를 경유해 이른바 '마약 국적 세탁'을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시도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충남 태안항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서 입항 대기를 위해 멈춰선 한 벌크선에서 코카인 100kg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항의 한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4kg이 발견됐다.
해경은 코카인은 우리나라보다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투약하는데다 우리나라를 거친 화물의 경우 타국에서 세관 검사가 느슨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코카인을 제3국으로 밀반입하려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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