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前대통령 체포 작전 실패…1명 사망· 44명 부상

장성룡

| 2019-08-08 13:50:09

특수부대 기습 투입, 무장 지지자들과 총격전
부대원 6명 인질로 잡혀 석방 협상 끝에 퇴각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의 특수부대원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부패 혐의를 받는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 체포에 나섰다가 오히려 일부 대원들이 인질로 잡히는 등 작전에 실패하고 철수했다.


▲ 지난 2013년 11월 방한했을 당시의 아탐바예프 대통령 모습. [뉴시스]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군은 이날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수도 비슈케크 남쪽 그의 사저에 특수부대원들을 투입해 급습했으나,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 측 무장한 지지자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닥쳐 총격전 끝에 결국 퇴각했다.

8일 새벽까지 이어진 총격전은 특수부대원 1명이 사망하고 양측에서 45명이 부상한 가운데 끝났으며, 체포 작전에 투입됐던 특수부대는 인질로 잡힌 부대원 6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재임한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은 온갖 부정부패와 불법 재산 몰수에 이르기까지 숱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조직 두목 불법 석방 개입, 비슈케크 열병합발전소 보수 사업 관련 부정, 불법적 석탄 공급과 불법 택지 수령 등의 혐의도 받아왔다.

수사 당국은 그동안 세 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아탐바예프는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가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현 대통령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며 거부해 왔다.

이에 키르기스스탄 의회는 지난 6월 27일 아탐바예프에게 주어졌던 면책특권과 적직 대통령 직위를 박탈해 그를 체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후 아탐바예프의 지지자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중무장을 한 채 사저 주변을 지켜왔다.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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