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의 특별한 무대 '그림과 스토리 있는 음악회' 열려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4-06-09 13:20:51

해박한 미술 지식에 음악 해설 후 성악가들 열창... 관객들 환호
고흐·샤갈·클림트 등 작품 스토리 해설·연관 노래 직접 선정 열강

지난 8일 저녁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시문예회관에서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 지난 8일 이상일 용인시장이 마르크 샤갈이 그린 파리 오페라극장 천장화 '꿈의 꽃다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이날 무대는 이상일 용인시장이 특유의 미술 지식에 음악을 곁들인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로, 이 시장이 직접 그림과 화가들에 대한 설명, 음악과 관련한 스토리를 설명하고 성악가 4명이 10곡을 노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이날 10곡의 노래에 맞는 그림들을 보여주며, 그림의 내용, 화가의 삶, 불려질 노래에 대해 소개했다.

 

노래는 소프라노 박지현·정찬희 씨, 테너 진성원 씨, 바리톤 김승환 씨가 오페라 아리아, 팝송, 샹송, 독일 가곡 등을 불렀으며, 반주는 피아노 목혜민 씨, 바이올린 박혜진 씨, 첼로 김자영 씨가 맡았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하면 이제 '반도체'가 떠오를 만큼 반도체 분야의 발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문화예술은 시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분야인 만큼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시민들께서 향유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무대를 시작했다.

 

이어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아레나>, <밤의 카페 테라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의 그림을 소개하며 고흐의 삶과 화풍, 그림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고흐 작품 속의 '별'과 관련,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환기 화백이 남다른 친분을 간직한 김광섭 시인의 잘못된 부고를 뉴욕에서 전해 듣고 시인을 생각하며 그에게 별을 헌정하듯 그린 작품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보여줬다. 

 

▲ 관중들의 환호로 앙코르 무대에 오른 바리톤 김승환, 이상일 시장, 태너 진성원(왼쪽부터) 씨. [용인시 제공]

 

그리고 이 제목이 김 시인의 '저녁에'라는 시의 시구이고, 유심초가 시인의 시를 같은 제목의 노래로 만들어 불렀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김 화백의 또 다른 작품인 <우주>, <항아리와 매화>, <산> 등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우주는 132억 원에 팔렸는데, 한국 작가 그림 중 공식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별과 연관된 여러가지 이야기 끝에 소프라노 정찬희 씨가 무대로 나와 미국 팝송 가수 돈 매클린(Don Mclean)이 고흐의 일대기를 읽고 감동해서 작곡한 '빈센트(Vincent)'를 불렀다. 

 

이어 바리톤 김승환 씨가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테너 진성원 씨가 '별은 빛나건만'을 열창했다.

 

이 시장은 이어 '사랑'과 관련해 '사랑의 시인', '색채 마술사'란 별명을 가진 화가 마르크 샤갈의 프랑스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에 그려진 <꿈의 꽃다발>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오페라 가르니에의 가장 아름다운 좌석은 천장에 있다'고 했다"며 천장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샤갈의 작품 <생일>, <에펠탑의 신랑 신부>, <산책> 등과 함께 샤갈과 부인 벨라의 사랑 등 화가의 삶을 소개했다.

 

이에 소프라노 박지현 씨가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선사했고 소프라노 정찬희 씨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OST 를 불렀다.

 

▲ 마지막 앙코르 무대인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고 있는 4명의 성악가와 이상일 시장.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피카소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상상력을 잘 보여주는 청동 조각작품 <황소머리>, 피카소가 9살 때 그린 그림인 <피카드로(투우사)> 등 관객들에 보여주며 "'마타도르'는 투우장에서 소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투우사란 뜻인데, 음해로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미의 '마타도어'라는 용어가 '마타도르'에서 나왔다" 해박한 지식을 뽐냈다.

 

연관된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내용을 소개하며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남긴 연가곡집 <백조의 노래>에 실려 있는 <세레나데>를 같이 들어보자고 했다.

 

이 시장의 요청에 바리톤 김승환 씨가 '투우사의 노래'를 박력 넘치게 불렀고, 테너 진성원 씨가 아름다운 음색으로 '세레나데'를 불렀다.

 

이 시장은 "마지막 무대는 모차르트의 '백조의 노래'로 35세로 사망한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에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La Traviata>의 아리아로 꾸미고자 한다"며 모차르트 이야기와 관련 그림, 가난하고 불우했지만 행복을 주제로 한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삶과 작품들을 소개했다.

 

소개에 끝나고 소프라노 정찬희 씨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불렀고, 정찬희·박지현·진성원·김승환 씨가 모두 나와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흥겹게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자 관객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앙코르 무대를 요청했고 성악가들은 <향수>와 <아름다운 나라>를 선사했다. 이상일 시장도 관객의 요청으로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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