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주말, 전국 곳곳서 화재…인천 공장 불 '대응 2단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10-20 12:55:39
천안 주상복합건물서도 불, 입주민 사망
포항·경산서는 차량 화재…사고 경위 조사 중
정부, 21일부터 화재 대응 안전훈련 실시
완연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충청,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불이 났다. 119에 화재 신고가 이어졌고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20일 전국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4분쯤 인천시 서구 왕길동 기계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연소 확대 가능성을 우려,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지만 불이 계속 확산되자 오전 11시쯤에는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후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밀집한 공장 인근에 야산이 있고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는 주민들에게 연기 흡입에 유의하고 차량은 우회를 당부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전 1시50분께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한 주상복합건물 4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건물 내부 70㎡(제곱미터)를 태운 뒤 50여 분만에 진압됐지만 이 화재로 60대 입주민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사망했다.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는 오전 4시48분께 한 자원순환시설 폐기물 소각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난 곳은 총 10465㎡ 규모의 자원순환시설로 5층짜리 철골조 건물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 발령 후 인원 9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큰 불길만 잡았을 뿐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남과 경북에서는 차량 화재 사고도 났다.
오전 2시43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주차장 벽을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다.경북 경산 사동의 한 도로에서는 오전 4시35분쯤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서 불이 났다. 차량은 전소됐고 주차된 승용차 1대도 일부 소실됐다.
두 사고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재는 주말이었던 전날에도 다수 발생했다. 19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화정동 14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34명이 옥상과 1층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9시쯤에는 부산시 범천동에 있는 20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고 오후 9시40분께에는
경남 김해시 한 폐건전지 수집 처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5시간만에 진화됐다.
부산 화재는 건물이 거의 비어있고 스프링클러 등이 작동해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김해 사고는 휴게실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 2명이 공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1명이 발목을 다쳤다.
정부, 산불·화재 대비 안전한국훈련 실시
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199개 기관 주관으로 하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올 하반기에는 산불과 다중이용시설 화재에 대한 실전 대응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한다.
전기차 화재(서울 강서, 인천)와 산불(산림청, 부산 강서, 경기 포천, 경남 의령, 경북 영양), 다중밀집시설 화재 및 인파사고(서울교통공사, 강원 횡성, 경기 고양·부천·구리, 경북 영천) 대응 등이다.
산림청은 기후 변화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에 대비해 진압 및 주민대피 훈련, 인천시는 준초고층건물 대형화재 대비 훈련,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 화재와 인파밀집 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규모 정보통신 사고 대비 훈련을 실시해 데이터센터 간 서비스 다중화와 사고 신속 복구에 중점을 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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