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대봉산 집라인 부실시공 책임 논란…시민단체 "관련 공무원 문책해야"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4-05-07 12:48:33

함양군 난개발대책위, 집라인 전면 폐쇄 함께 부실시공 관련자 처벌 요구

경남 함양군 대봉산휴양밸리의 집라인 타워가 부실시공으로 기울어진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 함양군 대봉산휴양밸리에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집라인 타워가 넘어져 있다. [뉴시스]

 

함양군 난개발대책위원회(위원장 신종권)는 7일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함양군의 조사결과는 해발 1200m 고지가 넘는 곳에 상고대 현상이나 기상악화에 대한 대응 설계 자체가 없었다는 설계상의 문제를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형기둥을 세우면서 통 기둥을 세워야 함에도 기둥을 서로 맞붙혀 용접함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 뻔했다"며 "이번 부실 설계·시공으로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엄청난 예산을 낭비한 것에 대한 함양군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애초 부실설계·시공으로 초래한 사태를 방관할 수 없어 대봉산휴양밸리 모든 집라인을 전면 폐쇄하고 철거해야 한다"며 "매년 수십억 적자인 휴양밸리 사업에 관한 전반적 평가 및 관련 사업 조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난개발대책위원회는 또한 "인구유입, 관광객 유치라는 허울로 함양의 수려한 자연을 파괴하고 주민생존권을 위협하는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함양사계 4U' 사업 역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함양군은 지난 2월 26일 발생한 대봉산 집라인 1번 타워 기울어짐 사고의 원인과 관련, "와이어로프에 발생한 다량의 결빙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 장력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함양군은 지난 6일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집라인 타워·와이어로프에 대한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해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조사 결과·대책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기준을 초과한 베이스플레이트 슬롯 크기, 설계도서와 상이한 시공상태, 회전계단 기둥의 용접 불량 등 시공적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1번 타워 기울어짐 반대 방향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와이어 로프 지반 정착장치도 설계·시공 돼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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