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아내' 신재은, '둥지탈출' 5개월 만에 영재교육법 책 발간

홍종선

| 2019-07-03 12:18:29

엄마의 눈으로 <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 집필
"모든 아이는 특별하게 태어난다…부모의 발견과 도움이 중요"
'집 공부' 비법부터 공부방 환경, 두뇌 식단 등 알짜정보 가득
▲ 방송인 신재은. '조영구 아내'에서 똑똑한 엄마, 그리고 신간 저자로 [신재은 인스타그램]

올해 초, 지난 1월 23일의 일이다. 실시간 검색어에 ‘신재은’이 올랐다. 누구지? 아, 방송인 조영구의 아내! 화제가 된 이유를 보니 전날 tvN 예능 '둥지탈출'을 통해 두 사람의 아들 정우의 일상이 공개된 여파였다. 올해 열두 살인 정우는 고려대 영재원에 입학했고 방송은 이를 바탕으로 '0.3% 영재'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엄마가 처음'인 많은 엄마들은 옆집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 늘 궁금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아이를 영재로 키운 엄마의 교육법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시 '정우 아빠' 조영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 기자, 나는 아이 교육은 잘 몰라. 우리 집은 완전히 역할을 나눴어. 정우 교육은 아내 몫이야.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게 하려는 거고, 대신 나는 몸으로 놀아 줘. 땀나도록 같이 놀지"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어. 책 쓰자, 광고 찍자 바로 연락이 엄청 오네. 아내는 책 얘기에 솔깃 하는 것 같아. 쓴다면 아주 잘 쓸 거라 생각해. 현명한 사람이고 정우에 대해서만큼은 한 치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엄마니까 말야"라고 전했던 일이 생생하다.


▲ 책 표지  [저자 제공]

그리고 불과 5개월 만에, 지난 6월 24일 책 <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가 나왔다. 촘촘한 목차를 보니 아이 키우듯, 얼마나 집필에 매달렸을지 가늠이 된다. 일목요연하고 재치있게 꾸린 목차보다 뛰어난 건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문체도 쉬울뿐더러 남의 얘기 옮겨 적은 게 아니고 12년간 정우를 키우며 실생활에서 겪고 느꼈던 바를 솔직히 적었기에 술술 읽힌다. 이렇게 다 알려 줘도 되나? 싶을 만큼 자신이 체득한 노하우를 '언제나 겁나고 언제나 헷갈리는' 옆집 엄마들과 나누고 싶은 저자 신재은의 마음이 절로 느껴진다.

읽다 보면 <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라는 책이 아들 정우를 자랑하거나 저자의 노하우를 절대적인 것으로 피력하고자 책을 펴낸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둥지 탈출' 이후 길에서 만난 이들이 "어머, 네가 그 천재구나"라고 반갑게 얘기를 건네주는 건 감사하지만, 결코 정우는 천재로 태어나지 않았다고 저자 신재은은 말한다. '0.3% 영재'라는 타이틀 역시 아이 교육에 열심인 '열정파 엄마', 노력의 가치를 아는 '노력파 아들'이 함께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일궈낸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본론을 얘기해야겠다. 그래서, 방송 리포터로 시작해 홈쇼핑 쇼호스트였던 방송인 신재은은 어떻게 아이를 영재로 키운 걸까?

구체적 일상부터 들여다보면, 집에 종종 놀러오는 지인이 놀랄 만큼 결혼 후 12년째 살고 있는 보금자리에서 바뀐 건 '단 하나'밖에 없단다. 가구는 신혼 때 그대로지만 정우의 방, 거실, 서재에 "서점에서 상 줄 만큼" 책이 늘어났다는 것. 손을 뻗치면 닿는 는 곳마다에 책을 두라는 조언이다. 또 저자는 방송인 경력을 활용해 어렸을 때 책을 읽어 주곤 했는데,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딱 멈췄다고. 절정과 결말을 궁금해 하는 아이는 스스로 책 읽기와 친해졌고 눈 뜨면 책부터 읽는 아이가 됐다는 귀띔이다. 독서는 모든 공부, 세상사의 기초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저자는 또 '모든 아이는 특별하게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목처럼, 사랑의 눈으로 내 아이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영재로 바라보는 존중과 믿음, 잘 자라도록 돕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엄마 신재은은 정우를 유달리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자신이 먼저 결론짓지 않았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 아이인지 계속 지켜보고 찾아나갔다.

많은 엄마들이 자신만의 가치관, 교육관에 입각해 자녀를 기르다가도 거대한 벽에 부딪히는 순간이 바로 초등학교 입학이다. 아이만 1학년인 게 아니라 엄마도 처음으로 '엄마 1학년'이 되는 순간이다. 저자도 학원을 비롯해 많은 사교육을 시키며 시행착오를 겪었고,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공부는 입시를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배우는 즐거움 자체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했을 때 도리어 자연스럽게 영재원 입학 등의 외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학이 허락된 뒤 실제적 입학을 결정한 이유 역시 계속해서 영재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사실 책에는 이루다 소개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내용들이 담겼다.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저자만의 '집 공부' 비법, 스토리텔링 수학 이야기, 혼자 머리 싸매지 말고 남에게 가르치면서 진짜 내 것이 되는 학습, 공부에 도움이 되는 공부방 환경,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는 식단,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추천하는 머리가 좋아지는 보드게임, 학습에 도움이 되는 유튜브 채널과 어플 등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모든 게 완벽해만 보이는 집과 '수퍼맘'에게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남편 조영구와 교육 측면에서 부딪혔던 일, 그것을 이겨낸 경험을 솔직히 전하는가 하면 각종 위기 상황에서 엄마들의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되는 철학을 전한다. 엄마는 집안의 중심, 엄마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고 집안도 밝다는 게 저자 신재은의 생각이다.


▲ 조정우 군이 서점에서 엄마가 지은 책을 가리키고 있다  [신재은 인스타그램].


기자만 재미있게 읽은 건 아니다. 다음은 각계 사람들이 전한 <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를 추천하는 글들이다.

# 시중에 출간되는 자녀 교육서를 거의 다 보는 편입니다. 가끔은 너무 뻔하거나 현실과 괴리된 책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현실적이고 살아 있는 교육 정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초등생 혹은 초등 입학 전, 자녀 교육 문제로 고민에 빠진 학부모님들께 한 줄기 빛이 되어줄 것입니다…공신닷컴 대표 강성태

# 항상 열정적이시고 최선을 다하는 형수님의 모습을 글로 만나게 되니 새롭네요. 미래의 제 아이를 위해 미리 자녀교육서를 읽고 많이 배워갑니다. 미혼이신 분들도 저처럼 미리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방송인 박수홍

# 바쁜 남편의 아내, 개구쟁이 아들의 엄마! 보통 여자 신재은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방송인 서경석

#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곳곳에서 신재은 씨의 열정이 느껴져 자극도 많이 되었습니다. 내 아이의 공부법에 대해 고민이신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 드립니다…변호사 임방글

#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늘 아들과 함께 공부하며 고군분투해온 그녀의 열정과 노력이 참으로 지혜롭고 놀랍습니다. ‘친구 같은 엄마’,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그녀는 조금 다른 눈높이로 결코 쉽지 않은 이 두 가지를 멋지게 이뤄냈습니다…아나운서 황수경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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