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가짜 고춧가루 유통...업자 17명 검찰에 송치

박상준

psj@kpinews.kr | 2024-07-25 12:21:53

가짜 고춧가루에 기준 2배 가량의 농약이 검출되기도

중국산 다대기와 분말 등을 섞은 100억원대의 가짜고춧가루 800여톤을 시중에 유통시킨 11개 업체 대표들이 적발됐다.

 

▲중국산 다대기와 고추씨분을 혼합해 가짜 고춧가루를 만드는 공정 모습.[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춧가루 제조시 고추에 포함된 고추씨 외 다른 물질은 첨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다대기와 고추씨 분말을 혼합한 향신료조제품을 건고추 100%의 고춧가루 인것처럼 속여 판매한 11개 업체와 대표 등 17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식약처는 지난 2023년 11월 향신료조제품을 고춧가루로 속여 판매한 A업체를 적발한 후 유사한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저가로 판매되는 고춧가루를 조사해 10개 업체를 추가로 적발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A업체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2년6개월간 원가절감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가격이 비싼 고추 대산 저가의 중국산 다대기와 고추씨분말을 섞어 가짜 고춧가루를 만든 후 제품에 '고춧가루', '건고추 100%' 등 허위표시로 약 557톤, 80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적발된 10개 업체도 지난해 국내외 건고추 가격이 급등하자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업체와 같은 방법으로 제조한 가짜 고춧가루 284톤, 23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업체는 수입신고도 하지않은 중국산 압축 건고추를 일명 보따리상을 통해 매집해 사용했으며 검사결과 국내에서 고추에 사용할 수 없는 식물 생장 촉진용 농약인 클로르메쾃이 기준치의 2배 가량 검출되기도 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A업체가 수사 받는 중에도 폐기명령 받은 중국산 압축건고추 1.4톤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관할 관청에 폐기한 것처럼 허위 보고한 뒤 폐기업자에게 350만원을 주고 빼돌린 사실까지 추적해 전량 폐기조치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