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노스 다코타주 파고로 가는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열리는 정치 행사 참석을 위해 타고 간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강한 조처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래야 하기 때문(because I have to be)"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는 그들(중국)과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시작될 수 있다.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렇게 말하기 싫지만, 그 뒤에는 내가 원하면 곧바로 통지할 수 있는 또 다른 2670억 달러 규모가 기다리고 있다"며 "그것이 방정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That totally changes the equation)"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예고한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조치는 6일부로 공적인 의견 수렴 기간이 끝나 사실상 모든 준비가 완료돼 7일부터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채 더 큰 관세 폭탄을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S&P지수가 0.2% 감소하는 등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위협은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발언보다 더 강경한 것으로 해석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7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2000억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우리는 그 의견들을 평가할 것이고, 관세의 규모·세율·시기 등의 측면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