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크푸르트 최고층빌딩 퇴거 검토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1-04 12:55:16

삼성생명 자회사 삼성SRA, 2016년 7500억원에 매입
임대조건 재협상 등 추진…삼성SRA 자산운용에 변수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소유한 독일 최고층 빌딩 '코메르츠방크 타워'에서 핵심 임차인인 코메르츠방크가 퇴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랜드마크 '코메르츠방크타워(Commerzbank Tower)'의 모습.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Tower) 홈페이지]

 

4일 독일 매체 n-tv에 따르면 독일 4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현재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코메르츠방크 타워에서 나와 다른 사무공간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에 위치한 이 건물은 높이 259m로 독일에서 가장 높다. 코메르츠방크는 2016년 이 건물을 삼성SRA자산운용에 약 6억 유로(당시 약 7500억원)에 매각하고, 2032년까지 15년 임대 계약을 체결해 건물 전체를 단독 임차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이탈리아 유니크레딧의 적대적 인수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본사 이전을 포함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다만 코메르츠방크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계약 해지나 이전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다양한 옵션을 논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이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전문 자회사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통해 운용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주로 독일과 영국, 미국 등 주요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을 운용 중이다.

 

삼성SRA자산운용 입장에서는 건물 전체를 사용 중인 임차인이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자산 가치와 수익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10%대 후반으로 상승 중이어서 새 임차인을 찾기도 쉽지 않다. 삼성SRA자산운용은 2023년 8월 코메르츠방크 타워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했으며, 당시 대출비율(LTV)은 55%였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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