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카톡·AI 기반 성장 가속화로 위기 돌파"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8-08 12:48:30

핵심·본질 집중한 전략으로 성장 기반 구축
카톡 강점 AI와 결합되도록 서비스 개편 착수
AI 결합 사업성 부족하면 비핵심 사업 정의
카카오브레인 합병 긍정적…수익 60억 원 ↑

총수 구속 등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카카오가 '카카오톡(카톡)과 AI(인공지능)에 기반한 성장 가속화'를 위기 돌파 방안으로 제시했다. '핵심과 본질에 집중한 성장 전략'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카톡의 강점이 AI와 결합될 수 있도록 전체 서비스 개편에도 착수한다. AI와 결합해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비핵심 사업으로 정의하고 속도감 있게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8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사업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서비스의 본질과 책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해 관계자들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핵심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과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계열사들이 핵심사업을 정의하고 있는데 카카오는 카톡과 AI로 정했다"며 "톡비즈 성장을 가속화하고 AI를 통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은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요약하며 "우리는 이용자들이 쉽게 쓰는 서비스를 가장 잘 만든다"고 자평했다. 그는 "카카오의 성장 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하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상 전략 현실화와 중장기 전략 실행을 위해 주요 과제 실현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카톡과 AI 결합 집중…핵심·비핵심 구분


카카오는 올 하반기 카톡과 AI 결합에 집중한다. 카톡의 본질과 맥락에 맞는 수익기회를 발굴하고 AI 연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핵심과 비핵심 사업으로 구분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톡비즈는 광고와 커머스에 이어 세번째 매출원 발굴에 나선다. AI와 결합한 차별적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을 출시하고 소상공인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1만~10만 팔로워 보유 인플루언서)들이 카톡 안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구매 이력과 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한 프로모션 메시지로 '실시간 발견이 구매로 연결되는 상황'을 확대하는데도 주력한다.


카카오 커머스는 경기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선물하기'를 중심에 둘 예정.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로 '발견형 서비스'를 확대해 추가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쇼핑탭은 개인화된 큐레이션(목적성 분류 배포) 상품 구매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카톡 이용자들간에 선물을 주고 싶은 의도와 순간들을 찾아내 선물하기 맥락을 확장하고 쇼핑 큐레이션 확대와 마케팅 고도화로 발견형 커머스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결합해 카카오 검색과 추천기술을 고도화하고 더 개인화된 커머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쇼핑하기와 쇼핑라이브를 통해 커머스 거래액 비중을 확대하고 메시지 타게팅은 고도화한다"고 덧붙였다.
 

AI 수익화 가능성 탐색…LLM 대신 개인화 서비스로 우회

 

카카오는 이날 그룹의 중장기 성장 동력인 AI 사업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월 카카오브레인 영업 양수작업 완료 후 AI 서비스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긍정적 시너지도 발생하고 있다"며 "인프라와 인력 비용 절감 등 전반적 비용 효율화 기반도 마련돼 2분기 별도 실적에서 60억 정도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 효율화와 속도감 있는 서비스 출시로 AI를 통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 탐색하겠다"고 힘 줘 말했다.


카카오는 LLM(거대언어모델) 개발을 피해 AI 서비스 출시로 우회하는 전략도 취한다.


정 대표는 "비용 효율 측면에서 자체 LLM 투자보다 이용자 접근이 쉬운 AI 서비스 출시에 주력한다"며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카카오의 강점을 AI와 결합하고 품질 검증과 개선 작업을 거쳐 4분기 중 별도 앱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2024년 2분기 손익 요약. [카카오]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2024년 2분기 실적은 '우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4%,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조 49억 원, 영업이익은 1340억 원, 영업이익률은 6.7%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95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톡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이 7% 증가한 5139억 원, 톡비즈 중 광고형 매출이 9% 오른 3073억 원,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이 5% 상승한 2066억 원이었다.

 

▲ 카카오 부문별 매출. [카카오 IR 자료]

 

콘텐츠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조 496억 원. 뮤직은 약진했지만 스토리는 부진했다.

 

뮤직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510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토리는 2157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한 픽코마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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