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매년 100억 별무효과…밀양시, '수종 전환' 안간힘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4-10-28 15:02:32

산림청, 밀양시 10개 읍면동 특별방제구역 지정
밀양지역 벌목 규모 경남도내 3분의 1가량 차지

경남 밀양시가 이상기후 등 복합적 원인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 내외 작은 재선충이 북방수염하늘소·솔수염하늘소를 매개로 소나무류에 침투해 말라 죽게 만드는 병으로, 밀양시는 더 이상 방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 '수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방제를 위해 모두베기 사업을 완료한 무안면 운정리 일원 [밀양시 제공]

 

밀양시는 지난 5년간 국비 포함 426억 원과 별도 예산 95억 원을 편성해 재선충 방제에 전력을 다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산림청은 기존 방식으로는 제선충병 방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올해 전국 7곳(4만4878.6㏊)을특별방제구역을 지정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는 밀양시 10개 읍면동(8685.7ha)이 특별방제구역에 들어갔다. 10개 읍면동은 △삼랑진·하남읍 상남·초동·무안·부북면 가곡·활성·남포·용평동 등이다.

 

특별방제구역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렸거나 감염 우려가 있는 소나무를 일일이 베어내는 대신, 산주 동의를 받아 모든 소나무를 벌목한 뒤 참나무·편백 등 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나무를 순차적으로 심어 수종 전환을 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밀양시 벌목 규모가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타 시·군과 맞닿아있는 산내·단장·상동·청도·무안 등 피해 외곽지역에서 10만8000본에 대한 압축 방제를 시행했다. 또한 상동면 고정리 일원 71ha, 상남면 동산리 일원 63ha에 강도 높은 솎아베기를 시행했다.

 

무안면 운정리 일원 8.9ha 면적에 대해서는 수종 전환을 위한 모두베기를 완료했다. 지난 22일에는 경남도와 함께 '수종 전환 방제 지역사회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103ha의 추가 수종 전환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수종 전환 사업은 민간 자본이 투입돼 원목생산업자와 산주의 계약으로 사업이 추진되므로 산주의 관심과 동의가 필수적이다. 시는 수종 전환 시 대체 수목 조림 비용과 파쇄·대용량 훈증 등 방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영훈 산림녹지과장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10개 읍면동 산주 등은 시 산림녹지과 누리집에서 '수종 전환 동의' 절차를 밟아, 재선충병 방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병구 시장은 "시는 산림청, 경남도와 적극 협력해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지역을 최우선 방제하고, 수종 갱신 등 재선충병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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