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노지 깻잎' 폭락에 농민 울상…하우스 깻잎 가격 30~40% 수준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4-06-25 12:26:36

수확철 노지 깻잎, 2㎏박스당 3000~4000원 거래
'저장성 우월' 시설하우스 깻잎 8000~1만5000원

전국 최대 깻잎 주산지인 경남 밀양에서 '노지 깻잎' 초기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소비 부진에 과잉생산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25일 깻잎 주산지인 밀양시 산외면 다원들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깻잎을 수확하고 있다. [손임규 기자]

 

25일 밀양지역 깻잎 재배 농가 등에 따르면 산외면·단장면 일대 시설하우스 깻잎은 매년 7월 파종, 다음해 7월까지 1년 동안 재배된다. 노지 깻잎은 5월 파종해 6월 중순부터 9월까지 수확하는 패턴이다.

 

최근 노지 깻잎은 2㎏ 박스당 3000~4000원으로 폭락했지만, 시설하우스 깻잎 가격은 8000~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설 깻잎은 잎이 두껍고 저장성이 있는 반면 노지 깻잎은 잎이 얇고 부드러워 저장성에 약점을 드러낸다. 

 

밀양지역 노지 깻잎 가격은 2000년대 이전까지는 시설하우스 상품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형성되기도 했으나, 저장성 약점으로 위축됐다. 

 

이 같은 노지 깻잎 시세 형성에 재배 농가들은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박스당 평균 1만 원 선을 유지해야, 인건비·영농비 등을 충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단장면의 노지 깻잎 재배 농민은 "매년 노지 깻잎 초기 수확기에는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부진도 있지만 무엇보다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시설하우스 깻잎 재배면적도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본다"고 전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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