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대축제' 예산 25억, 과다 투입 논란…오딧세이 하루 공연비 3억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6-05-06 12:13:15

7일 개막 축제 앞두고 예산 편성 적절성 논란 확산
10년새 5배 급증…양산시 4대 축제 총액보다 많아

경남 밀양시가 7일부터 개최하는 '제68회 밀양아리랑대축제'와 관련, 예산 편성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 실정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지적이다.

 

▲ 삼문동 밀양강 둔치에서 지난해 열린 밀양강오딧세이 공연 모습. [독자 제공]

 

6일 밀양시에 따르면 제68회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0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 배경으로 밀양강오딧세이 공연, 무형유산공연장, 아리랑주제관, 밀양농업관 등 40여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 축제에는 총 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 2013년 이전 5~6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약 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축제 예산은 2015년 제57회 밀양아리랑대축제부터 늘어났다. 당시 기존 프로그램에다 신규 행사 '국제멀티미디어쇼를 개최하면서 6억 원 증액하면서 축제 예산이 12억 원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밀양아리랑대축제 연도별 예산은 2016년 15억1000만 원 2017년 15억1600만 원 2018년 20억450만 원 2019년 21억 원 2020~2021년 코로나19로 취소 2022년 12억5000만 원 2023~2025년 각 22억 원 등으로 계속 늘었다.

 

특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밀양강 오딧세이'에 투입되는 비용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3일 3회 진행되는 이 공연에 배정된 예산은 9억5000여만 원으로, 하루 공연비로만 3억1600만 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지난해 하루 행사비였던 2억8300만 원보다도 증액됐다.

 

밀양시의 축제 예산은 인근 시·군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인구 37만 명의 양산시가 '삽량문화제'(10억 원) 등 4대 주요 축제에 총 21억1000만 원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인구 10만 명 미만인 밀양시가 단일 축제에 25억 원을 쏟아붓는 것은 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구 5만5000명의 창녕군 역시 주요 3개 축제 합산 예산이 12억20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지난 1월 경남도내에서 유일하게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대규모 혈세 투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한 시민은 "밀양아리랑대축 예산 25억 원에다 밀양강오딧세이 하루 공연비로 3억 원 넘게 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 풍성하고 수준 높은 축제가 되겠지만 장기 불황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축제 예산은 프로그램 구성과 규모에 따라 편성된 것으로, 유사 지자체와 비교해 적정 수준"이라며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실 있게 축제를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 삼문동 밀양강 둔치에서 밀양강오딧세이 공연이 열리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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