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노동자들 목숨 앗아간 '160원 가짜술'

윤흥식

| 2019-02-24 12:27:01

인도서 싸구려 밀주 마시고 114명 사망
150여명 병원 치료중…사망자 늘어날 가능성 커

인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유독성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시고 사망한 노동자 수가 110명을 넘어섰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의 고라가트 등 두 지역에서 '달빛'이라는 이름의 무허가 술을 나눠 마신 후 숨진 노동자의 수가 11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 독성이 있는 밀주를 마신 뒤 입원한 인도 노동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CNN방송화면 캡처]

 

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15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피해자들은 밀주를 마신 뒤 곧바로 구토,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 농장에서 주급을 받은 뒤 농장 인근에서 파는 밀주를 사서 마셨다가 변을 당했다.

 

사르바난다 소노왈 아삼 주 총리는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밀주 제조업자 등 12명을 체포해 조사했다.

 

경찰은 밀주에 유독성 메탄올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제조된 술이 한 잔당 10∼20루피(약 160∼320원)에 팔린다. 인도에서 연간 소비되는 50억 리터의 술 가운데 40%가량이 밀주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에서는 정식 허가된 술을 살 여력이 없는 빈곤층이 이 같은 밀주를 마시다가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달 초에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우타라칸드주 등에서 밀주를 마시다 주민 8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무려 168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한 바 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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