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에서 발화?…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합동감식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1-30 12:17:49

항공조사위·국과수·경찰 30일 합동감식 첫 행보
승무원 "뒷좌석 28열 선반에서 화재 추정" 진술

부산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30일 시작됐다.

 

▲ 박형준 부산시장이 29일 김해공항 여객기 화재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은 이날 오전 부산지방항공청에서 합동감식을 위한 회의를 열고, 항공기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당국은 불이 난 에어부산 BX391편(A321)에 연료 3만5900파운드(lbs)가 실려 있는 것을 고려, 안전성 확보 여부를 우선 파악한 뒤 향후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고 직후 현장에 파견된 사조위는 화재 항공기의 양쪽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이는 화재 원인이 엔진 등의 기체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여객기 뒤쪽에 타고 있었던 승객들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화재는 뒷자석 승객 짐칸(선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에어부산 보고서에는 지난 28일 화재 사고 당시 기내에서 근무 중이던 승무원이 "항공기 좌석 28열 오버헤드빈(머리 위 선반)에서 화재가 추정된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반에 넣어진 탑승객 보조배터리가 결정적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합동감식 이후 부산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꾸린 뒤 항공사 등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8일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불이 났다.

 

탑승자 모두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승객 7명(승무원 4명 포함)이 경상을 입었다. 화재는 발생 1시간16분 만인 밤 11시 31분 완전히 진압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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