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불출마…"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4-12 12:09:49

기자회견 "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尹정부 실패에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
"우리 당 누구도 자유롭지 못해"
"지난 일주일 간 당의 모습에 염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21대 대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 무렵부터 저는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얹은 마음으로 몇날 며칠간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지금이 시장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로 나서야 할 때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며 "결국 '국가 번영'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보수의 소명을 품고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한다"며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의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해서 너도 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가 과연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간 당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깊은 아쉬움과 염려를 지울 수 없었다"며 "저도 함께 깊게 반성하고 통렬히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져드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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