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에는 소량의 카페인도 해로울 수 있어"
윤흥식
| 2018-11-26 11:44:29
권장섭취량보다 적어도 조산,체중미달 가능성
임신 중 카페인 섭취는 양과 무관하게 태아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머그잔 기준으로 하루 두 잔의 커피 또는 석 잔의 홍차까지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의 카페인 섭취 허용기준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생태전문 매체 '어스닷컴'은 26일 더블린대학의 천링웨이 교수 연구팀이 임신 중 적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더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조산 또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여성 941명과 이들이 출산한 아기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조사대상 여성 중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40%, 홍차를 마시는 사람은 50%였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카페인 섭취량이 100mg 증가할 때마다 출산한 아기의 체중은 72g씩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여성이 출산한 아기의 출생 체중은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적었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체중보다 평균 170g 적었다.
일부에서는 홍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에 비해 덜 위험다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태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임신 중에는 카페인 배설이 느려지기 때문에 태아의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임신 중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각각 300mg 이하와 200mg 미만으로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같은 WHO나 ACOG의 권장 섭취량 상한선이 지나치게 높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스닷컴은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다면 적어도 임신 중에는 커피를 멀리하라"고 권고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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