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유통업계 국회 국정감사…식품안전·갑질 '화두'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10-05 13:52:39
중대재해와 잼버리도 도마에 오를 듯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유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소환된다. 식품안전, 중대재해, 가맹점 불공정거래(갑질) 행위 등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5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감 화두는 단골 소재인 식품안전과 갑질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식품 안전에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 간식으로 떠오른 '탕후루'에 관심이 쏠린다. 생과일에 두꺼운 설탕 시럽을 입혀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 때문이다.
보건복지위원회는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왕가탕후루 운영사인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를 오는 12일 열리는 복지부·질병청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식품업계 고질병인 위생 문제와 대체감미료의 안전성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롯데리아가 이물·위생 문제로 곤혹을 치렀고 아스파탐도 발암 논란을 빚었다.
갑질 문제에선 보다 날선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무위원회는 지난 4일 문명주 투썸플레이스 대표와 피터 곽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이동형 버거킹(운영법인 비케이알) 대표를 16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들 업체에는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는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주된 내용은 △가맹본부가 요구하는 지나친 '차액가맹금(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원재료 등 품목을 공급할 때 이윤을 붙여받는 가맹금)'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공산품을 '필수 구입 물품'이라는 명목 하에 구입 강제 △각종 프로모션 비용, 광고·판매촉진비, 물류비 전가 △매장 이전·인테리어 강요 후 일방적 계약 종료 통보 등이다.
이철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문위원은 "본부들이 가맹점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높은 물류 마진을 지속 추구해 오늘날 이런 형태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대재해와 관련해선 근로자 재해가 반복되는 SPC와 코스트코 코리아가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SPC의 계열사인 SPL의 제빵공장 직원이 기계에 끼여 사망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샤니 제빵공장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했다. 코스트코 코리아에선 지난 6월 더위 속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직원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바 있다.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는 12일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미수 코스트코 대표를 증인대에 세운다. 앞서 허영인 SPC 회장이 증인 대상에 올랐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소환을 피했다.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와 구지은 아워홈 대표 소환도 관심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얼음컵 등 일부 제품을 행사장에서 시중보다 비싸게 팔아 논란이 불거졌다. 공식 식음료 후원사인 아워홈은 급식과 식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CJ올리브영과 빙그레는 상생이 문제시된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각각 정무위와 산자위 국감 증인 명단에 올랐다. 다만 김 회장은 관행에 따라 CEO로 증인을 교체하거나 국감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
CJ올리브영은 납품업체로 하여금 경쟁사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강요했다는 의혹과 기술 흡수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을 합병했다는 의혹을 동시에 받는다. 빙그레는 대형 냉동창고 건설을 두고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도 유통업계 고질병 중 하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8월 발간한 2023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으로 가장한 그린워싱을 지적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