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 소주, 국감장 등장…"0kcal로 국민 오인"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10-13 11:47:35

신현영 의원 "국민 알 권리 보장해야"
술 광고도 지적, 법·제도 강화 요청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 소주와 제로슈거 소주 차이에 대해) 국민이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음주 소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열린 이날 국감에서 신 의원은 롯데칠성음료 제로슈거 소주인 '처음처럼 새로'와 일반 소주인 '처음처럼'을 들고 나왔다.

 

그는 두 소주의 열량이 모두 밥 한 공기(300kcal대)임에도 소비자 다수는 제로슈거 소주 열량을 0kcal로 인식하는 점을 짚었다.

 

▲ 오유경 식약처 처장(왼쪽)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신 의원은 "소주 열량은 설탕 원료의 차이가 아닌, 알코올 성분의 차이"라며 "국민은 제로슈거 소주를 마시며 열량 저감 효과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알코올 도수는 처음처럼은 16.5도, 처음처럼 새로는 16도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제로슈거 소주는 열량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술 광고도 지적했다. 대중 매체를 통한 술 광고 규제가 너무 허술하다는 것이다.

 

프랑스와 스웨덴은 TV와 라디오에 주류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 미국은 25세 이하 모델은 주류 광고 출연을 금지한다. 영국은 과도한 마케팅을 펼치는 주류회사를 시장에서 퇴출시킨다.

 

신 의원이 "우리나라는 주류 상품 판촉과 포장, 진열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국민건강증진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질의하자 오 처장은 "음주 가이드라인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주류 열량 부분은 (소주 라벨에서) 굉장히 가독성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류 열량을 잘 보이는 쪽에 표시하도록 위치를 변경하고 글자 크기도 좀 더 크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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