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원 수수혐의...김영환 충북지사 경찰에 소환돼 조사
박상준
psj@kpinews.kr | 2025-10-19 11:46:05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출장에 앞서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여비 명목으로 총 11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넥타이를 매지 않은채 코트차림으로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지사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부터 현금 5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도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과 돔구장 등 다목적 복합시설 벤치 마킹 등을 위해 지난 6월 26일 2박3일간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윤 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사전에 250만 원씩 돈을 내 당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 김 지사에게 여비 명목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김 지사가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윤 회장과 윤 배구협회장,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회장으로부터 600만 원을 받은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회장은 경찰조사를 받고 나온 뒤 "김 지사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선수들 격려금 때문에 항상 현금을 갖고 다닌다. 집에도 400만~500만 원씩 비축한다"며 "그날 지갑에 10만 원 밖에 없어서 직원에게 600만 원을 인출하라고 했으며 선수단 격려와 개인 지출을 위해 마련한 것일 뿐 지사에게 돈을 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배구협회장은 "윤 체육회장이 지사님에게 여비를 주자고 해서 윤 체육회장에게 제 몫인 250만원을 이체한 사실은 있다"면서 "그러나 이후 돌려받았다고 들었고, 그 진위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지사도 돈봉투 수수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 8월 입장문에서도 "저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이 사건 피의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1100만 원의 여비를 제공받은 사실이 있는지 김 지사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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