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는 어떻게 능동적인 매체가 될 수 있는가...배준성 개인전
박상준
psj@kpinews.kr | 2025-10-16 15:00:16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변하거나 입체감을 표현하는 렌티큘러 회화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온 배준성 작가 개인전 '2nd Layered'가 서울 한남동 갤더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 '렌티큘러'라는 독창적인 매체에 몰두해 온 배준성이 다시 회화의 본질로 돌아와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등,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집약한 자리다.
배준성은 "그림이란 한 겹이 아닌, 두 겹 이상의 장면이 겹쳐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세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2nd Layered'를 제시했다. 그는 '렌티큘러' 시리즈에서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이미지를 구현했고, 최근에는 그 연장선에서 'on the Stage'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작업은 렌티큘러의 즉각적 전환 대신, 하나의 캔버스 속에서 이미지가 연쇄적으로 뻗어나가는 구조를 취한다. 반복 속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전혀 다른 결말에 도달하는 것이다.
관람자는 작품 앞을 이동하며 이미지가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차이'와 '반복'이라는 보이지 않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환기시킨다. 배준성은 이를통해 "회화가 어떻게 수동성을 벗어나 능동적인 매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배준성의 작품은 브래드 피트,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 케링 그룹 피노 회장 등 슈퍼 컬렉터들과 프랑스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또 화랑미술제와 키아프(KIAF)에서 연이은 완판을 기록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갤더스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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