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코로나 전 매출 넘어도 직원은 줄어
정현환
dondevoy@kpinews.kr | 2024-10-16 16:51:52
대한항공 "지난해부터 본격 채용...합병 때문 아냐"
국내 주요 항공사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직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추진의 영향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매출액은 14조5751억 원으로 2019년 12조177억 원에 비해 2조 원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7조4050억 원, 8조 7534억 원에 그쳤다. 2022년엔 13조 4127억 원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6조5321억 원을 거뒀다. 2019년 5조 9245억 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2020년 3조5599억 원, 2021년 4조 1006억 원, 2022년 5조 63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도 2019년 8106억 원에서 지난해 1조3488억 원으로 올랐고, 진에어 역시 같은 기간 9102억 원에서 1조 2772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종사자 수는 △ 2019년 1만2385명 △ 2020년 1만2458명 △ 2021년 1만2014명 △ 2022년 1만1945명 △ 2023년 1만1903명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커지는 동안 직원 규모는 오히려 축소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하다. 2019년 7282명이었는데 지난해는 6118명으로 10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2019년 1539명에서 지난해 1857명으로 증가했다. 진에어 역시 같은 기간 1562명에서 2325명으로 크게 늘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2022년부터 인천과 세부, 싱가포르와 울란바토르, 시드니 신규 취항을 했다"며 "지난해엔 인천뿐만 아니라 청주와 다낭, 냐짱과 방콕 노선, 부산과 비엔티안 등의 신규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어 종사자도 함께 늘렸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 수에 맞춰 정비와 객실 및 운항 승무원 등이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올해 3기를 도입해 직원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황호원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시기 인력 감축이 있었음에도 대한항공과 합병하면 다시 인력을 줄여야 하기에 현재 적은 직원 숫자로 버티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만에 하나 합병에 차질이 생기면 적은 직원 수로 승객을 상대하고 항공기를 정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3년동안 여객 노선이 많이 중단됐고, 이직과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를 포함해 대부분 항공사가 채용을 많이 못했다"며 "하지만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채용을 다시 시작해 올해도 했다. 아시아나와 합병 때문에 채용하지 않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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