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수 26만8000명 증가…제조업·청년·남성 일자리는 감소

정현환

dondevoy@kpinews.kr | 2023-09-13 13:11:18

6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폭 주도…20대·40대 취업자 감소세 지속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131만명 늘고, 36시간 이상 100만명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 만에 늘었지만 남성·제조업·청년 취업자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6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0.9%) 늘었다. 


▲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4개월 연속 둔화하던 증가 폭이 8월에 다시 확대된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0만명대로 올라섰으나 이후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 등을 기록하며 서서히 줄었었다.

 

5개월 만의 반등이지만 선명한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취업자가 줄었다가 회복되면서 8월에 반등했다"며 "전체적으로는 감소하는 추세 때문에 반등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 일자리가 늘고 20대와 40대 일자리가 줄어드는 추세가 확연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1년 새 30만4000명 늘었다. 고령층을 제외하면 전체 수치는 오히려 3만6000명 감소한 셈이다. 50대는 7만3000명 증가했고, 30대 취업자 수는 6만4000명 늘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0만3000명, 40대 취업자는 10만3000명 각각 줄었다. 20대 이하 취업자 수는 10개월째, 40대 취업자 수는 14개월째 감소 추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9000명 줄면서 8개월 연속 내려앉았다. 도소매업(-6만9000명), 부동산업(-1만6000명)과 운수 및 창고업(-1만6000명), 건설업(-1000명) 역시 작년보다 취업자가 줄었다. 반대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만8000명 늘었다. 이밖에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2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5만7000명씩 취업자가 증가했다. 

 

▲ 연령계층별 고용률 및 산업별 취업자 현황. [통계청]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취업자가 28만1000명 늘어났지만, 남성 취업자는 1만3000명 줄었다. 남성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감소 흐름이다.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이 지속되면서 남성 취업자가 많은 제조·건설·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줄었고,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고령층에서도 여성 중심으로 취업자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에 따라 분류하면 상용근로자는 39만3000명 늘었지만,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4만9000명과 1만4000명 감소했다. 취업 시간을 기준으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31만3000명 늘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00만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5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줄었다. 같은 방식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축소됐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주로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8만3000명 증가했다. 

 

서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20대 후반은 고용률이 나쁘지 않다"며 "20대 초반은 재학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졌다"고 설명했다. 또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제조업·건설업 고용부진 지속에 대해서는 계속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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