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모시지 못해 참담"…김동연, 이해찬과 각별했던 인연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1-28 11:41:43

이 전 총리, 김 지사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세종시 출마 권유
덕수중과 한 울타리 덕수상고 나온 김 지사에 '덕수가족' 덕담 건네기도
김 지사 27일 조문 뒤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 애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7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조문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 가운데 두 사람의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 [김동연 sns 캡처]

 

정계의 거목이자 민주당의 큰 어른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는 문재인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돼, 2020년 4월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총선 무렵 김동연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마치고 야인생활 중이었다.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이해찬 전 총리가 김동연 지사에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전격 제안했다. 

 

여기에다 이 전 총리는 김 지사에게 자신의 지역구(세종시) 출마까지 권유했다.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겠다는 제안은 보통의 신뢰로선 하기 어려운 제안이다. 그러나 김 지사가 정계에 입문하기로 마음을 굳히지 않은 상태여서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 전 총리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김 지사에게 총선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총리가 김 지사에게 "우리는 '덕수가족'"이란 말까지 하면서 지역구인 세종 출마를 권유했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덕수중학교 출신이다. 

 

생전 이 전 총리는 숫자에 밝은 정치인으로 꼽혔다. 복잡한 경제수치 등을 머릿속에 입력해 놓고 대화나 토론, 메시지에 자주 인용해 디테일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리는 "덕수중학교 시절 덕수상고에 진학할 생각으로 주산을 열심히 했더니 숫자에 강하게 되더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결국 이 전 총리는 용산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덕수중학교와 한 울타리지인 덕수상고를 나온 김동연 지사에게 '덕수가족' 이란 '덕담'을 건넨 것이다.

 

그런 멘토 같은 이 전 총리이기에 김 지사는 지난 27일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 "식사모시기로 했는데 모시지 못해 참담하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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