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막장으로 치닫는 민주당 '비명횡사' 공천
UPI뉴스
go@kpinews.kr | 2024-02-29 14:42:31
탈당 이수진 "李 거짓말"…컷오프 임종석, 李에 "재고 바란다"
'비명횡사·친명횡재' 연관어…'이재명'과 밀착, '실장' 높은 순위
감성연관어, 부정적 내용 도배…감성비율, 부정 내용 압도적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친문계와 비명계의 비판 목소리가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왔던 비명계 5선 설훈 의원은 지난 28일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자신과 측근들과 모든 의사결정을 한다.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은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만 곁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조선 시대 최고 폭군인 '연산군'에 비유했다.
이 대표 면전에서 "남의 가죽 벗기다가 피칠갑 된다", "왜 당신 가죽은 안 벗기나" 등의 발언을 한 홍영표 의원은 "선거 참패 전망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굉장히 안이하다"고 규탄했다. 홍 의원은 "하위 평가 20%가 약 31명으로 3분의 1 정도가 커밍아웃을 했는데 31명 중 28명은 친문이나 비명 의원들"이라며 "민주당 안에서 이 대표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비판하는 사람들, 친문·비명을 비롯한 반대 세력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식의 공천이 진행되다 보니까 우려가 큰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의 민주당 공천이 '피범벅'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가장 민감한 인물이 돼 버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끝내 공천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경쟁자들을 다 제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임 전 실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친명 지도부에 "서울 중·성동구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며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라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어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수진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전략지역구로 지정돼 컷오프되자 지난 22일 탈당했다. 이 의원은 당시 탈당 기자회견에서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직격했다.
선거에서 가장 큰 위기는 아군이 적군으로 돌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위기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단순히 묵살하고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는 민주당의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월 19~28일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비명횡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위원장', '정치', '국민', '실장', '최고위원', '하위', '더불어민주당', '미래', '노종면', '국회', '조사' 등으로 나타났다.
친명횡재에 대한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정치', '국민의힘', '위원장', '국민', '최고위원', '실장', '하위', '국회', '미래',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한동훈' 등으로 나왔다(그림1).
연관어를 보면 공천이 지나치게 이 대표와 밀착돼 있고 임 전 실장과 관련된 '실장' 연관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명계 박용진, 윤영찬 의원과 탈당한 김영주 의원과 관련된 하위 평가도 빅데이터에서 집중 조명되는 모양새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떤 결과일까. 썸트렌드로 비명횡사와 친명횡재에 대해 파악해 보았다. 비명횡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반발', '비판하다', '갈등', '정체불명', '체포', '범죄', '불만', '즐기다', '우려', '반발하다', '위기', '합리적', '의혹' 등으로 나타났다.
친명횡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논란', '비판하다', '갈등', '반발', '정체불명', '불만', '즐기다', '달다', '위기', '허위', '괴담', '의혹', '불만' 등으로 나왔다.
극도로 부정적 내용이 도배된 결과다. 공천 파장으로 일그러진 민주당의 민낯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에서 비명횡사는 긍정 12%, 부정 87%로 나타났다. 친명횡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긍정 감성 비율이 11%, 부정 비율은 86%로 나왔다(그림2). 둘 다 부정 비율이 압도적이다. 민심은 천심이다. 민주당의 막장 공천 파장에 민심이 뿔나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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