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홍콩H지수 ELS 불완전 판매 긴급 전수조사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11-26 11:40:13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판매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사 중에서도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특히 손실 발생의 기준점이 되는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홍콩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우량 중국 국영기업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2021년 초 1만∼1만2000포인트에 이르다가 현재는 40∼50%에 불과한 6000포인트 수준까지 추락했다. 현재 중국 경기로 미뤄 뚜렷한 반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H지수 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3년 만기가 다가오며 원금 손실 위험에 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가운데 약 3조5000억 원이 내년 상반기 만기를 맞는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 원에 달했다. 이중 15조8860억 원 규모가 은행권에서 판매됐다.
특히 KB국민은행의 판매 잔액은 7조8458억 원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신한은행(2조3701억 원) △NH농협은행(2조1310억 원) △하나은행(2조1782억 원) 등의 순이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